소풍벤처스가 물적문할을 거쳐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AC) 신규 법인 '소풍커넥트'를 설립한다고 16일 밝혔다. 자본시장 투자환경 변화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해서다.
소풍벤처스는 벤처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고, 창업기업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벤처투자 부문과 액셀러레이팅 부문으로 나눈다고 설명했다. 2008년 설립한 소풍벤처스는 초기기업에 주로 투자하다가, 성장 단계 기업까지 영역을 넓히기 위해 올해 1월 벤처투자회사(VC)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번 AC 법인 설립으로 초기 투자·육성은 소풍커넥트가 담당하고, 성장 단계 투자는 소풍벤처스가 전담한다.
내년 1월 공식 출범하는 소풍커넥트 대표에는 최경희 소풍벤처스 최경희 파트너가 맡는다. 최 파트너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투자회수(엑시트)한 뒤, 2020년 소풍벤처스에 합류했다. 소풍벤처스에서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와 밸류업 프로그램,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등을 담당했다.소풍벤처스 AC부문을 이끌었던 전문 인력도 소풍커넥트에 합류한다.
소풍커넥트는 설립 후 AC 라이선스를 신규 취득하고, 초기기업 투자·밸류업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처를 적극 발굴하고, 펀드 조성으로 출자자도 확보한다.
소풍벤처스는 후기 투자에 집중한다. 세계적인 대세로 자리잡은 기후테크를 포함한 전문 영역에서 후기 투자를 이어가 운용자산(AUM)을 확대한다. 소풍커넥트와 연계도 중점 추진 방향이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자본시장 여건과 투자 환경 변화로 벤처투자와 엑셀러레이팅 각자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소풍벤처스와 소풍커넥트는 각자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