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가 잇따른 정부 사업 참여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두 건의 굵직한 정부 사업을 수주하며 총 세 건의 정부 사업을 진행 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달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마이데이터 선도 서비스 지원사업에 선정돼 '복약 관리'와 '약물 처방 지원'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내년 3월 정보주체가 본인 정보를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켜 원하는 서비스를 받는 개인정보 전송요구권(마이데이터) 시행을 앞두고, 국민 생활에 실질적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발굴이 목적이다. 정부는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복약 관리 등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주관 초거대 AI 기반 보건의료 서비스 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수주한 가장 규모가 큰 정부 사업으로 4년간 총 32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실시간 소아 건강 상담, 맞춤형 질병 예측 서비스, 의료진을 위한 처방 보조 시스템 개발이 주요 목표다. 이 사업은 국민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의료진이 보다 정교한 진단과 처방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해는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메타버스 선도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개인 맞춤형 근골격계와 심리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달까지 서비스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사용자들이 가상현실과 현실을 융합한 새로운 건강관리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건강관리 접근성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정부 사업으로 개발한 서비스를 향후 '파스타' 플랫폼에 연동시키거나 개별 서비스로 출시할 계획이다. 정부와 민간 기업 협력으로 국내 의료 산업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초거대 AI 프로젝트에는 카카오헬스케어를 포함해 13개 병원, 12개 기업, 1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대국민 및 의료진을 위한 의료서비스에 초거대 AI 기술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으로 개발한 서비스는 국민 개개인의 헬스케어 데이터 주권을 보호하고, 올바른 활용을 통해 개인 건강관리에 쉽고 올바른 사례를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