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대표 신원근)는 10대 청소년 사용자 금융생활을 위한 금융 서비스 '틴즈넘버'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틴즈넘버'는 만 14세부터 18세까지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직접 은행 계좌를 개설하기 어려워 카카오페이머니를 사용하는데 제약이 있던 10대 사용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출시됐다. 모바일 인증을 거쳐 틴즈넘버를 발급한 후 현금을 입금하면 곧바로 카카오페이 선불충전금인 '카카오페이머니'로 전환해 결제, 송금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틴즈넘버는 간단한 모바일 본인인증으로 쉽게 발급 가능하다. 미성년자는 법정대리인의 동의와 복잡한 신분 인증 절차가 필요한 실물 계좌에 비해 쉽고 빠르게 발급할 수 있다. 틴즈넘버는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 혹은 카카오톡 카카오페이홈에서 10대 사용자에게만 노출되는 10대 전용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개설한 틴즈넘버는 일반 계좌처럼 카카오페이머니에 연결해 온·오프라인 결제, 송금 등을 위한 충전 통로로 활용할 수 있다. 이용금액은 부모 소득공제에도 합산할 수 있다.
안전 장치도 마련했다. 청소년 소비 성향을 고려하되 금융활동의 안전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입금 가능 한도를 1회 20만원, 한 달에 100만원으로 제한했다. 해지와 재가입을 반복하더라도 사용자 계좌번호와 입금한도가 공고하게 유지되도록 해 실명성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우회한 악용 여지를 없앴다. 자금 추적이 어려운 ATM 입금과 무통장입금은 막고, 불법이용방지 안내 문구를 화면에 상시 노출하는 등 다각적인 장치를 도입했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청소년 특화 인터페이스로 구성한 '10대 전용 홈'을 출시하는 등 10대 청소년을 위한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10대 사용자도 소비와 용돈 관리를 주체적으로 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청소년들이 합리적이고 건전한 경제 관념을 세우는 데 기여하고자 했다”면서 “10대부터 시니어에 이르는 모든 사용자가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생활을 누리는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