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도 SW 혁신 프로젝트로 '디지털 기초체력' 다진다

디지털 전환(DX)은 모든 산업군에 걸쳐 선택 아닌 필수로 여겨진다. 특히 지역소멸과 청년 인재 유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반 산업구조 개편이 불가피한 시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고 경남테크노파크가 추진하는 '지역 디지털 기초체력 지원사업'은 지역별 디지털 산업 진흥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디지털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남TP는 올해 '지역 소프트웨어(SW) 서비스 사업화 지원사업'과 '지역 선도기업 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메타뷰, 아이웍스, 화이트폭스 등 관내 SW 기업이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역 SW 서비스 사업화 지원사업에 참여한 메타뷰는 '사용자 행동 패턴 분석을 통한 실감형 확장현실(XR) 도장 훈련 시스템'을 개발했다. 도장 작업 특성상 작업 내용을 직접 경험하면서 숙련을 쌓을 수밖에 없는데 고가의 도료와 인력 부족, 열악한 훈련 환경에 따른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해 전문인력 양성이 어려운 점에 착안한 실감형 XR 시스템이다.

Photo Image
11월 18일 개막한 '2024 경남 창원 디지털위크'에서 김명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가 VIP 투어 중 메타뷰 부스에서 XR 시스템을 직접 체험했다.

메타뷰는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5명을 신규 채용하는 한편 현대자동차,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에 납품해 4억63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향후 실제 현장 환경을 고려해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추가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이웍스와 국립창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역 SW 서비스 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동적 관리 및 상호작용 챗봇을 통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통합 시스템'을 개발했다. 오픈소스 SW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해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 비용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자원 사용을 방지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경남도청과 창원시청을 비롯해 지역 15개 기관에 도입됐다. 아이웍스는 2억8000만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5명을 신규 고용했다. 정부 국정과제인 공공 클라우드 전환 정책에 따른 시장 확대에 대응해 지역 SW 기업이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역 선도기업 사업화 지원사업에 참여한 화이트폭스는 '자동제어기 하드웨어(HW) 제작 분야 기술 및 안전교육 XR·AI 기반 교육 지원 시스템'을 개발했다. XR 기반 몰입형 교육 콘텐츠와 AI 기반 학습 분석, 실습 지원으로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인력 육성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을 비롯해 3곳에서 도입, 7억2900만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화이트폭스는 6명을 신규 고용하는 한편 확장할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기업 및 산업군과의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간다는 목표다.

한편 경남TP는 2025년에도 지역 디지털 기초체력 지원사업을 펼쳐 지역 주도 산업혁신 및 현안해결 SW 개발과제를 개발·실증·적용해 지역 체감성과를 창출하고 타 지역 확신을 도모할 방침이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