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4를 맞아 한국을 찾은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부와 만나 양국 벤처·스타트업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중기부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1차 한-UAE 중소벤처위원회를 개최했다. 두 부처는 앞서 정기적인 협업 논의를 위해 장관급 협의체 신설을 합의했고, 지난 5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 국빈 방문 당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컴업 참석을 위해 UAE 방한단이 한국을 찾았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위원회에 앞서 알리아 마즈루이 UAE 경제부 기업가정신 특임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두 장관은 상호 협력으로 중소기업·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 장관은 두 나라 공통 관심사인 딥테크 분야 협력을 제안하고, 올해 개소한 글로벌스타트업센터(GSC)에 UAE 측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어 열린 위원회에서 양국 정부 협력 성과와 향후 협력 방안, 주요 진출기업 성공사례 등을 공유했다.
오 장관은 “이번 위원회로 한국과 UAE간 경제협력을 위한 신뢰 관계를 더욱 확고하게 다졌다”면서 “앞으로도 중소벤처위원회 정기 개최로 기업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 등 공동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위원회에서는 두 나라 협력 성과를 소개하는 시간에 발표 자료를 잘못 기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랍어는 한국어와 달리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다. 그런데 한국어 어순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단어를 배열한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안녕하세요'를 '요세하녕안'으로 글자를 적은 셈이다. 현장에서는 발표 자료가 잘못 기재된 것을 포착한 방한단을 중심으로 웅성거림이 있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