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양날의 검 딥페이크, 대비책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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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방에서 유통되는 유명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음란물.

최근 몇 년 사이 딥페이크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이 기술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다. .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특정 인물 얼굴이나 목소리를 사실적으로 합성하는 기술로 처음에는 영화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혁신적인 도구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점차 범죄, 사기, 명예훼손 등 부정적인 용도로 악용되면서 그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

올 한해 딥페이크로 인한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산업 분야는 금융부문으로 60만달러 손실액을 기록했다.

딥페이크의 가장 큰 문제는 정보 신뢰도를 크게 훼손한다는 점이다. 이 기술은 누군가의 이미지를 조작해 마치 그가 실제로 하지 않은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단순한 개인 명예훼손을 넘어, 정치적 프로파간다, 금융 사기, 사이버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유명 인사나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영상은 대중을 혼란스럽게 하고, 여론을 왜곡할 위험이 크다.

돈이 오가는 금융부문에서도 평판 리스크 하락, 신원 도용 등 사회적 문제로도 딥페이크가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딥페이크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딥페이크가 두렵다고 새로운 기술을 아예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은 적절한 대응이 아니다. 기술적 보완책 마련과 함께 사회적 윤리 교육과 공감대 형성에도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우선 딥페이크를 식별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확산 방지 시스템에 적용하도록 해야 한다. 또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딥페이크를 악용하는 행위를 강력히 처벌할 수 있는 정책을 국가 차원에서 정비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이미 관련 법안이 논의 중이며, 일부 국가에서는 딥페이크 제작과 유포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도입한 바 있다.

대중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딥페이크 기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일반인들도 조작된 콘텐츠를 의심하고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미디어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경각심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딥페이크는 AI 기술의 진보가 가져온 양날의 검이다. 이 기술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적인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기술의 발전이 개인과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윤리적, 제도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미래의 디지털 사회는 기술과 윤리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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