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웍스가 인기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 '캔디카메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공급하며 소비자 중심의 '컨수머(Consumer) AI'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고 10일 밝혔다.
2013년 11월 출시한 '캔디카메라'는 실시간 필터와 다양한 편집 기능을 제공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다운로드 3억건을 돌파한 인기 카메라 앱이다.
크라우드웍스는 안면인식 기술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중심으로 캔디카메라에 AI 서비스를 구축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을 바탕으로 얼굴의 3D 모델을 생성, 사용자의 움직임에도 정교하고 자연스러운 메이크업과 헤어 필터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주얼리 등 악세사리 아이템에 3D 모델링 기술을 적용, AR 기술을 활용한 가상 피팅 서비스도 개발했다. 또 사용자가 가상 피팅해본 제품 구매를 위한 브랜드 정보 페이지를 제공하며, 앱에서 결제가 가능한 커머스 기능도 추가 준비중이다.
특히 거대언어모델(LLM) 전문 역량을 활용해 'AI 관상' 서비스도 선보인다. 사용자 얼굴에서 주요 특징점들을 추출해 40여개 관상학 요소를 매칭하고 이에 따른 관상 풀이 결과를 텍스트로 생성한다.
이 서비스는 크라우드웍스가 자체 개발한 소형언어모델 '웍스원(WorksOne)'에 얼굴 관상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켜 만들었다. 현재 한국어와 영어 버전을 제공하며 연내 중국어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크라우드웍스는 캔디카메라 운영사인 캔디플러스스튜디오의 지분 9.09%를 확보했다. AI 사업 외 매출을 다각화하고, 전체 앱 다운로드의 40%를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 외 유럽(17%), 미주(31%) 등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캔디카메라와 협업해 빠르게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선우 캔디플러스스튜디오 대표는 “크라우드웍스와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 메이크업, 가상 피팅, 관상 서비스 등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며 “AI 서비스 고도화 및 커머스 기능 확장 부문에서 크라우드웍스와 협력해 '글로벌 1위 AI 카메라앱'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크라우드웍스의 AI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B2B(기업)에서 B2C(소비자)까지 확장하며 컨수머 AI 시장으로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캔디카메라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력을 선보이고 매출 다각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