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탄핵 부결 장기화시, 코스피 2300후반까지 하락”

신한투자증권은 “정치적 리스크가 잔존하는 한 추세적 반등이 지연될 수 밖에 없는 위축적 투자환경에 직면했다”면서 코스피 지수가 2300후반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이번 탄핵 정국의 기본 시나리오로 가정했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9일 '탄핵 정국과 금융시장 영향'이란 보고서를 발간하고 탄핵 부결과 이에 따른 정부와 여당 간 내각 구성으로 여야간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을 기본 시나리오로 가정해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런 시나리오에 따르면 △국정 동력 약화 불가피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 △부존자원 시추사업(대왕고래) △부동산 공급 확대 정책(1기 신도시 특별법 등) △방산 수출 정책에 우려감 부상 등 요인을 비롯해 과거 대통령 탄핵 발생 시점에서 불확실성이 심화됐던 점을 고려하면 불확실성 자기화 국면 진입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시위 확산으로 인해 최근 회복 가능성이 내비치던 경기 및 내수주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탄핵 국면 속에서는 외환시장 역시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 1400원 초중반 중심 등락 예상한다”면서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로 비상계엄 선포 후 원·달러 환율의 상승분 유지에 무게를 둔다”며 향후 원·달러 환율 1380~1480원에서 등락할 것을 예상했다.

2016년의 사례와 같이 탄핵이 이르게 가결될 경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경우 코스피는 최저 2400에서 최대 2700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도주는 기존 밸류업 프로그램, 유틸리티, 방산에서 대외 제조업 경기 개선과 중국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로 인해 반도체, 철강, 화학 등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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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한투자증권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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