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사의를 표명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지 닷새 만이다.
이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제 장관의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을 편하게 모시지 못하고 대통령님을 잘 보좌하지 못한 책임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더이상 국정 공백과 혼란이 생겨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저는 이제 한 사람의 평범한 국민으로 돌아가 자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후배로서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정부 출범 때부터 행안부 장관을 맡아왔다. 5일 국회 긴급현안 질의에 출석해 위헌·불법 비판을 받은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보고했고, 10일 국회에서 표결이 예정돼 있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