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보다 큰 규모…2025년 구역지정 목표
그린바이오·스마트팜 등 첨단산업단지 조성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강화남단 지역을 새로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 강화국제도시 개발계획(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공식 접수하고, 오는 17일 자문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개발계획의 핵심은 강화군 화도면·길상면·양도면에 걸친 20.26㎢(약 600만평) 규모 부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이는 청라국제도시(17.80㎢)보다 큰 규모로, 1단계 10.03㎢, 2단계 10.23㎢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개발계획의 주요 내용은 그린바이오 파운드리, 해양치유지구, 친환경웰니스 주거단지 조성이다. 특히 대규모 첨단 화훼 단지와 스마트팜, 종자연구센터 등이 포함된 그린바이오 단지가 핵심이다.
내년 1월 시행되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개발, 창업 지원이 더해질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개발률 90%에 육박하며 첨단산업용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증가하는 투자수요에 대응하고 국제공항경제권 내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계획의 목표다.
강화남단 지역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직접 연결돼 수출산업화에 최적화된 입지를 자랑한다. 특히 송도의 레드바이오 산업에서 축적된 기술과 전문인력, 연구소 등 자원은 강화의 그린바이오산업 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천경제청은 2025년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승인 및 구역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농업 육성을 위한 스마트팜, 연구개발단지, 스마트유통 시스템이 복합된 첨단농업혁신단지가 조성되면, 강화군의 농업은 콜드체인 물류를 통한 국외 수출 중심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윤원석 청장은 “강화국제도시 개발을 통해 송도~영종~강화로 이어지는 바이오 메가클러스터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