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해 새로운 미래연구의 방향 설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윤지웅)은 4일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서울 용산 하모니홀에서 '글로벌 불확실성의 시대, 미래연구의 미래를 말하다'란 주제로 '2024 STEPI 퓨처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개회사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미래와 불확실성, 미래 지식과 연구 생태계, 미래 연구와 정책과의 연계 등 세 세션으로 나누어, 높아져가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연구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정책과의 연계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윤지웅 원장은 영상 개회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은 점점 더 높아져가고 있고, 이로 인해 다양한 도전과제에 새롭게 직면하고 있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예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임을 강조했다.
이어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미래연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예측의 정책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가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며 “오늘 포럼을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개발 도구로서 '미래연구 2.0'의 방향성을 제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컨퍼런스 제1세션에서는 먼저 박병원 선임연구위원(STEPI)이 '한국이 당면할 불확실성과 미래 난제 : 위기와 기회'란 제목으로 우리 사회가 극복해야 할 문제들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소개한 첫 번째 기조발표를 했다.
박병원 선임연구위원은 “변화는 피할 수 없고 불확실성이 크다는 기본 가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끊임없이 대안적 미래를 고민하는 전략적 미래예측을 거쳐 새로운 합의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 기조발표를 한 윤정섭 미래전략연구단장(STEPI)은 미래과학기술 발굴 및 발전 전략 중심의 미래연구를 위해 STEPI가 그동안 수행한 미래연구를 되짚어보면서 앞으로 미래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윤 단장은 미래기술과 미래사회전망, 미래연구의 사회적 인식제고를 위한 STEPI의 활동들을 소개하면서 “높은 불확실성 하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정책연계의 한계와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를 극복하고 미래연구의 가치 제고를 위해 Next 미래연구(미래연구 2.0)로의 전환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세션에서는 먼저 우천식 前선임연구위원(한국개발연구원)이 '국책연구원의 Foresight 기반 중장기 정책연구: 현황과 진단'이란 제목으로 국책연구원의 미래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박성원 연구위원(국회미래연구원)은 '국회에서의 중장기 이슈 논의 : 국회 미래연구원의 역할과 한계'란 주제로 국회미래연구원의 미래 전망과 실현 전략 도출 과정을 소개했다.
이어 '대학에서 Foresight 교육과 연구 : 현황과 진단, 그리고 발전방향'이란 제목으로 서용석 교수(한국과학기술원)가 미래학으로서 미래연구의 수요와 가치 상승 요인을 강조한 향후 발전 방향을 제안했다.
제3세션에서는 독일, 영국, 핀란드, 오스트리아의 미래연구 전문가들이 화상으로 참여하여 해외의 미래연구 사례를 공유했으며, 임현 선임연구위원(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과학기술분야 미래연구와 과학기술정책과 연계 : 성과와 한계 및 향후 발전방향'을, 서지영 선임연구위원(STEPI)이 '미래연구와 국가정책 연계 : 성과와 한계'란 제목으로 각각 발제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미래사회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정책적 대응방안 제시하고자, 2009부터 STEPI가 16년째 수행하고 있는 과학기술기반 미래연구사업일환으로 진행됐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