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외형 늘리는 中텐센트, 서브컬처 인수에 '엘든링' 개발사까지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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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조: 위더링 웨이브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가 인기 장르 지식재산(IP)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유명 서브컬처 게임 '명조' 개발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소울라이크 장르 원조로 불리는 일본 프롬 소프트웨어의 모회사 인수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게임 시장 패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2일 중국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텐센트는 명조를 개발한 쿠로 게임즈 지분 51.4%를 확보했다. 기존 쿠로 게임즈 지분 37%를 보유하던 히어로 엔터테인먼트가 텐센트 계열사로 매각하고 외부 주주간 거래 등으로 추가 지분 확보가 이뤄졌다.

쿠로 게임즈는 2017년 광저우에 설립된 게임 개발사다. 2019년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을 선보이고 올해 5월 출시한 '명조: 위더링 웨이브'가 큰 인기를 끌며 서브컬처 장르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명조는 출시 한달만에 누적 매출 9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된 흥행작이다.

텐센트는 중국에서 등장한 호요버스 '원신'이 글로벌 시장 대성공을 거둔 이후 서브컬처 오픈월드 장르에 주목했다. 다만 쿠로 게임즈 역시 텐센트 산하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지닌 라이엇 게임즈나 '브롤스타즈' 슈퍼셀과 같이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경영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20조원이 넘는 게임 매출을 기록 중인 텐센트는 중국은 물론 해외 여러 게임사에 공격적인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넷마블, 크래프톤, 시프트업 등에 상당수 지분을 보유하며 2대 주주 자리를 차지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업 카도카와 인수전에 소니 경쟁자로 텐센트가 뛰어들었다. 카도카와는 '다크소울' 시리즈와 '엘든링' 등을 개발한 프롬 소프트웨어의 모회사다. 소니가 카도카와가 지닌 애니메이션·게임 IP 인수만을 타진 중인 반면 텐센트는 회사 지분 100% 확보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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