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을 바라보면 2등은 할 수 있지만 고객을 바라보면 1등을 할 수 있습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신임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고객가치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 관점의 사고와 모든 임직원이 원팀으로 뭉칠 것을 주문했다.
2일 홍 대표는 LG유플러스에 공식 출근하며 '오늘보다 나은 미래,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는 제목의 이메일을 모든 구성원에게 전달했다.
홍 대표는 “벅찬 설렘과 함께 커다란 책임감이 느껴진다”면서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고객가치 창출 △차별적 경쟁력 △품질·보안·안전 등 기본기를 꼽았다.
홍 대표는 “고객을 바라봐야 1등을 할 수 있다”면서 “고객 관점으로 보고 고객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니즈까지도 찾아내 혁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군과 사업군을 세분화해 정확하게 분석하는 과정이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차별적 경쟁력은 작은 성공경험들이 축적돼 만들어진다”며 “장기적 시각에서 작은 것부터 하나씩 공략해 큰 것을 성취해야 한다”고 짚었다.
품질, 보안 등 통신사의 기본기도 강조했다. 홍 대표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회사도 코어가 탄탄해야 더 큰 성장을 위한 도약을 할 수 있다”면서 “특히 품질, 보안, 안전은 고객 신뢰와 직결되는 만큼 더욱 견고하게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모두 갖추기 위해서는 한 몸으로 뭉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걸프전에서 활약한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이 말한 'Even one is too many'를 인용하며 “유플러스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다 소중하다”면서 “모두 한데 뭉쳐 각자 자리에서 고객을 더 만족시키면 우리의 미래는 보다 더 밝아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금까지 지켜본 LG유플러스는 누구보다 고객가치에 집중하는 회사, 사람이 1등인 회사”라며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분을 직접 경험하며 1등을 향한 강한 의지, 충분히 1등을 달성할 만한 뛰어난 잠재력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지금까지 창출해온 성과가 힘을 받을 수 있도록 또 다른 시각, 폭넓은 관점을 제시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면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잘 하는 것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긍정의 에너지를 널리 퍼뜨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홍 대표는 지난달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이후 지난 25일부터 용산사옥으로 출근해 다양한 조직을 직접 방문하며 적극 소통에 나서고 있다. 조만간 사업 현장 점검에도 나설 예정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