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발전과 함께 우리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웹은 기술의 진화를 거듭하며 지금의 웹 3.0 시대를 맞이했다. 웹 3.0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된 시스템으로, 개인에게 데이터 소유권을 부여하고, 중개자 없이 직접 연결되는 새로운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마케팅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기존의 마케팅 방식을 혁신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 웹 3.0의 특징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어떻게 전개해야 할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웹 3.0은 모든 데이터와 콘텐츠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이를 토큰화해 관리하는 특징을 지닌다. 중개자 없이 개인 간 직접 연결되는 P2P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며, 최근 많이 알려진 개인 월렛 기반의 암호화폐,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탄생시킨 것과 동일한 암호화 검증 기법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다. 쉽게 말해, 기존 웹 2.0 시대에는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 제공자가 정보 소유권을 독점해 고객 간 통행로의 역할을 했다면, 웹 3.0에서는 데이터와 정보의 소유권이 플랫폼 기업이 아닌 개인에게 넘어가면서 개인이 데이터를 직접 소유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변화는 마치 수직적인 계층 구조에서 벗어나, 개방성과 개인화를 바탕으로 누구나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수평적인 커뮤니티로 발전하는 것과 같다. 소비자는 단순히 정보를 소비하는 대상이 아니라,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주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웹 3.0이 활성화되면 마케팅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모든 마케팅의 궁극적인 목표는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잠재 고객을 실제 고객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기존의 웹 환경에서는 지역이나 특정 플랫폼에 제한돼 고객 접근이 어려웠던 반면, 웹 3.0은 전 세계 누구와도 직접 소통할 수 있어 마케팅의 목표 달성에 있어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 웹 3.0은 커뮤니티 중심의 상호 작용을 촉진해 마케팅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준다. 마케터들은 협업 프로젝트나 토큰 기반 보상과 같은 다양한 참여 기회와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고객의 피드백을 수집해 제품·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귀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더불어, 스마트 계약과 분산형 식별자(DID)와 같은 웹 3.0 기술을 활용하면, 고객을 더욱 정확하게 타기팅해 마케팅을 할 수도 있다. 개인의 신원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면서도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 또, 기존의 쿠키 기반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더욱 안전하고 투명한 마케팅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웹 3.0은 고객에게 더욱 맞춤화 된 경험과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과 고객 간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는 온라인 비즈니스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마케터라면 웹 3.0 시대가 본격화되기 전에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김경진 HSAD 신사업추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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