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톡] AI혁명과 K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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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근 플랫폼유통부 기자

“인공지능(AI)은 계속해서 훨씬 더 유능해질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어디에나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오픈 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지난 5월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총장 샐리 콘블루스와 대담에서 한 말이다. 그는 이 대담에서 AI를 향후 기술 혁명 중 가장 크고, 낙관적이며,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트먼 뿐만이 아니다. 빌 게이츠, 순다르 피차이, 일론 머스크 등은 AI가 일으킬 혁신적인 변화에 대해 동의했다.

AI 혁명은 이미 일반 대중도 체감하고 있다. 대화형 AI 서비스를 바탕으로 이미지 생성, 검색 등 서비스까지 AI 기술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AI, 구글, 애플, MS, 테슬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은 AI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이제 AI 기술을 접목하지 않으면 기업은 생존을 위협받을 상황이다.

AI 혁명 시대 'K플랫폼' 기업에게 다가올 도전도 더 거세질 것이다. K플랫폼 기업은 지난 30년 간 변화하는 기술 패러다임에 적응하며 성장해왔다. 미국 플랫폼 기업이 세계를 장악하는 과정에서도 K플랫폼만의 기술과 서비스로 점유율을 지켰다. 인터넷이 모바일로 전환하는 과정도 기회로 삼았다. 하지만 글로벌 AI 혁명은 지금까지 변화와는 차원이 다른 물결을 만들고 있다.

정부는 AI로 인한 세계적인 변화를 살피고 플랫폼 정책을 제대로 설계해야 한다. 자율규제를 표방한 윤석열 정부에서도 플랫폼 규제는 오히려 강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플랫폼 정책에 대한 방향성이 없이 단순히 유럽연합(EU)의 사례만 참고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우리나라는 경쟁력 있는 자국 플랫폼을 갖췄다는 점에서도 EU와 상황이 다르다. 정부 규제에 따라 AI 혁명은 K플랫폼 기업에게 위기가 될 수 있고,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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