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국내외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주가의 과도한 하락을 막기 위해 수시로 자사주 매입 진행을 추진한다.
18일 셀트리온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당사 사업 진행과 향후 전망에 대한 입장'을 게재하고 “최근 악화되고 있는 국내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주가의 과도한 하락을 막기 위해 신속히 추가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며,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자사주 매입을 수시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총 3번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현재 진행 중인 4번째 자사주 매입의 현재 취득분까지 감안하면 올해만 182만주, 총 335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셀트리온은 “당사 주식에 대해 대차 계약을 체결한 주주께선 대차 계약을 해지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라며 “공매도 금지 조치에도 현재 셀트리온 주식의 공매도 잔고는 약 3000억원, 대차잔고는 약 1조2680억원 규모로 예전보다 다소 줄긴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수준의 대차잔고는 지금처럼 주가가 불안정할 때 회사에 도움되지 않는 방향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라며 “주주들께서는 대차 계약을 해지해 주심으로써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 그리고 기업 가치 제고에 더 직접적으로 기여해 주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2024년과 2025년 매출 목표를 각 3조5000억원과 5조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이미 2조4936억원을 달성한 상태로 올해 당사 매출 3조5000억원 달성에는 큰 무리없을 것”이라며 “이런 성장세를 감안하면 내년도 사업계획상 매출 5조원 목표도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시장 불안전성의 주요인으로 지목받는 미국 대선 결과 영향과 관련해선 회사의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에 우호적 환경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셀트리온은 “새롭게 출범할 미국 트럼프 2기 정부는 과거 1기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과 미국환자 우선 계획을 계승-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의료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셀트리온 주요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에 우호적인 제반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달러 강세 전망은 수출 기반으로 실적을 형성하고 있는 셀트리온에게도 일정 기간 긍정적 사업 여건을 만들어 줄 것”이라며 “당사 의약품의 경우 WTO에 따라 관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향후 관세의 인상에 추가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면 셀트리온은 오히려 타 업종 대비 영업 확대 및 실적 성장 등 순수 사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셀트리온은 “미래 성장을 이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를 위해 연내 100% 자회사로 신설 CDMO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고, 증설 부지 선정 및 증설 규모 또한 빠르게 확정 지을 계획”이라며 “구체적 사업 계획이 현재 마지막 검토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금융 시장을 시작으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직접 국내외 투자자를 만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들은 오는 20일부터 연말까지 싱가포르, 홍콩 등 국제 금융 시장의 중심 국가들을 찾아 연이어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내년 1월에는 세계 최대 헬스케어 콘퍼런스인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2종의 ADC 신약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 청사진을 밝히고,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제제를 혼합한 칵테일 IBD 신약, IBD 경구제 신약 등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