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아키오, 韓 이어 日서 두 번째 '공식 회동' 추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이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릴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최종전에서 두 번째 공식 회동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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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용인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현장에서 정의선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나고야 토요타 스타디움 일대에서 열리는 WRC 최종전 일본 대회 참가를 준비 중이다.

모터스포츠 기업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토요다 회장이 양사의 첫 모터스포츠 축제를 위해 용인을 찾은 것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 정 회장이 일본 대회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나고야에서 다시 한번 모터스포츠 협력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두 번째 만남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WRC 최종전 일본 대회에서는 이변이 없을 경우 현대차의 역대 WRC 참가 이후 첫 사상 첫 통합 우승이 유력하다. 23일을 전후해 최종전 결과의 윤곽이 드러나면 정 회장은 시상식이 열리는 24일 현장을 찾아 현대모터스포츠팀을 응원하고 우승을 축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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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정의선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모터스포츠 마니아인 토요다 회장도 안방에서 열리는 WRC 최종전을 참관할 전망이다. 토요다 회장은 그동안 일본에서 열리는 WRC 대회를 빠짐없이 챙겨왔다. 정 회장과 토요타 회장이 지난달 용인 회동에 이어 나고야에서 두 번째 공식 회동이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현대차 입장에서 올해 WRC 최종전인 일본 대회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현대차 가 WRC 우승컵을 차지하면 2020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이자 사상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앞서 현대차는 1996년 WRC 도전을 선언한 이래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제조사(매뉴팩처러) 부문에서 우승했으나, 운전자(드라이버) 부문에서는 1위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현대모터스포츠팀 소속 티에리 누빌, 오트 타낙이 나란히 운전자 부문 1~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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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양사 드라이버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 회장과 토요다 회장의 공식 만남은 올해 초 일본 비공식 회동 이후 급속히 진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용인 회동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협력 가능성을 열어놨다.

앞선 만남에서 정 회장은 “토요타와 함께 모터스포츠 분야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밝혔고, 토요다 회장은 “현대차와 손잡고 더 나은 사회, 모빌리티 미래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화답했다.

양 사는 나고야에서 회동 여부에 “CEO의 공식 일정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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