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논술로 상위권 대학 노려볼까…“대학별 논술 출제 지침·기출 문제 반드시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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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목요일 시행되는 수능 이후에 본격적으로 대학의 논술고사가 시작한다. (사진=이미지 투데이)

이번 주 목요일 시행되는 수능 이후에 본격적으로 대학의 논술고사가 시작한다. 논술 전형은 중위권 학생도 상위권 대학을 노려볼 기회다. 교과 내신 반영을 폐지하고 논술 100%로만 선발하는 대학도 있고, 일부 대학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도 높지 않은 편이기 때문이다. 올해 달라지는 논술 전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수능 이후 어떻게 논술을 준비할지 정리했다.

올해 논술 전형을 신설한 대학 중 주목해야 하는 대학은 고려대다. 고려대는 7년 만에 논술 전형을 본다. 모집인원도 361명으로 규모가 크다. 고려대는 논술 100%로 선발하되,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적용한다. 인문·자연계열은 국·수·영·탐 중 4개 영역 등급 합이 8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여야 한다. 경영대학은 4개 영역 등급 합이 5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다.

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도 100% 논술 전형으로 선발한다. 경희대는 100% 논술 전형으로 477명을 선발하면서 교과 내신 등급은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수능최저를 충족해야 하는데 의·치·약·한 계열을 제외한 인문·자연계열과 자유전공학부는 국·수·영·탐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5이내 및 한국사 5등급 이내여야 한다.

성균관대는 논술위주 전형으로 391명을 선발한다. 지원 학과별로 다른데 국·수·영·탐·탐 5개 영역 3개 등급 합 6 또는 5이내로 수능최저가 높은 편이다. 의예과는 국·수·영·탐 4개 영역 중 3개 등급 합 5 이내다. 논술은 언어논술과 수리논술로 나뉘는데 언어논술의 경우 국어, 사회, 한국사 3문제, 수리는 수학, 수학Ⅰ·Ⅱ로 범위를 규정한다.

한국외대는 논술전형으로 서울캠퍼스에서 313명, 글로벌캠퍼스 160명을 선발한다. 서울캠퍼스는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전 모집 단위에서 국·수·영·탐 중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의 수능최저를 충족해야 한다. 글로벌캠퍼스는 전 모집 단위에서 국·수·영·탐 중 1개 영역 등급 합 3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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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 논술은 교과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와 문화, 생활과 윤리, 정치와 법, 경제 분야 등 사회탐구 영역을 착실하게 공부하면 논술에 도움이 된다. 논술시험인 만큼 논제를 해석하고 사고력과 논리력은 충분히 뒷받침 돼야 한다. 지문에 주어진 주제, 키워드, 개념 등을 확장해 사고의 폭을 넓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시험을 치르는 대학의 기출 문제를 통해 어떤 유형이 나왔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다.

자연계열 논술은 과학논술이 없어지면서 일부 대학의 의학계열을 제외하고 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에서도 수리논술로만 출제된다. 특히 자연계열 논술의 경우 대학마다 문제 출제 유형이 다르므로 기출 문제 파악이 필수다. 수학Ⅰ·Ⅱ로 범위를 지정한 성균관대 외에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는 사실상 전 범위 출제가 예상된다. 사실상 수능 수학 영역 준비와 함께 논술 준비를 하면 된다.

김원중 강남대성 입시전략실장은 “논술고사는 지원한 대학별로 제시하는 유의 사항 등을 고려해 제한 시간에 맞춰 쓰는 연습을 권한다”며 “일반적인 시험과 달리 정해진 답이 없기 때문에 객관적 평가가 어려우므로 첨삭지도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별 논술 출제 지침을 꼭 살펴보고 들어가야 한다”면서 “인문계열 논술은 자신의 주장을 뚜렷하고 소신있게 표현하는 것이 좋고, 자연계열 논술은 지금까지 나온 기출문제와 패턴을 분석해서 남은 시간 연습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