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양희 한림대 총장 “춘천 창업브랜드 '스테이션C'로 창업거점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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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희 한림대 총장

“창업 지원을 통합·일원화하는 산학관 협력 모델을 제시, 창업자가 필요한 혜택을 보다 쉽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호반의 도시 춘천시가 지난 7일 창업브랜드 '스테이션C' 선포식을 열고 창업의 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스테이션C는창업·보육 공간, 투자, 컨설팅 등을 종합 지원하는 지역 창업 생태계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춘천시에 창업브랜드를 제안한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은 “창업에 관심이 있는 조직이나 기관, 투자자, 수요자가 스테이션C라는 브랜드 아래 모여들면 자연스럽게 생태계가 풍부해지고 건강해지며 확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총장은 “강원도는 수도권 등 타 지역에 비해 산업생태계가 크게 취약해 붐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인위적으로라도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며 “창업하기 좋고 지원도 잘 이뤄지고 생태계도 건강하다는 점을 스테이션C라는 브랜드로 통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총장이 창업브랜드를 제안한 배경은 과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시절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구축하면서 브랜드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최 총장은 “'창조경제'라는 용어도 일종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데 춘천시와 창업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은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창업 유관기관, 창업 기업 등이 함께 만들어가는 창업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테이션C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로 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 작업 공간을 제공하는 프랑스 파리 '스테이션F'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하지만 스테이션C는 일정 공간이 아니라 공간은 분산형이고 춘천의 모든 창업 활동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될 예정이다.

최 총장은 “스테이션C의 헤드쿼터는 있지만 이미 존재하는 모든 창업공간을 스테이션C라는 브랜드로 묶어 지자체, 창업지원기관, 투자자, 포럼 이런 것을 같은 맥락으로 일관성 있게 끌어간다는 전략”이라며 “춘천시는 가능성이 높은 도시이기 때문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창업자들을 끌어들이면 5년, 10년 후 가장 창업하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는 지난해 글로컬대학에 선정, 핵심 혁신과제로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에 개인의 목표와 능력에 최적화된 초개별화·완전학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AI와 사람 교수의 협업을 통해 설계 및 운영하는 교과목을 만들어 AI활용 교육과정을 정규 교과목에 적용하고 있다.

최 총장은 “글로컬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스테이션C와 같은 대학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찾고 있다”면서 “대학이 소재한 춘천 뿐만 아니라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한림대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지역사회 지원모델이 '마이크로(M)-캠퍼스'사업이다. 각 지역에 거점을 설치하고 지역산업체 기술지원, 지역사회 문제해결, 지역맞춤형 교육서비스 지원으로 불균형 해소를 통한 대학의 내재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최 총장은 “글로컬대학 선정 이후 동해, 강릉, 횡성, 화천, 인제, 정선, 양양 등 7개 시군에 M-캠퍼스를 설치했다”며 “교육뿐만 아니라 지자체 정책컨설팅과 기업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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