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세금 사기 및 자금 세탁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와 네덜란드 수사 당국은 탈세 의혹 조사 차원에서 파리와 암스테르담에 있는 넷플릭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2022년 11월 시작된 조사의 일환이다. 관계자는 “프랑스 내 넷플릭스 사무실을 포함한 다양한 장소에서 수색이 이뤄졌다”며 “프랑스와 네덜란드 당국이 수개월 동안 이 사건에서 협력해 왔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검찰 역시 “프랑스의 법률 지원 요청 차원”이라며 압수수색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해 프랑스 매체 '라 레트르(La Lettre)'는 넷플릭스가 네덜란드 자회사를 통해 프랑스 구독자들이 가입하도록 함으로써 프랑스 내 세금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넷플릭스는 2019∼2020년 700만 명의 프랑스 가입자를 보유하고도 100만 유로(약 15억원) 미만의 세금을 납부했다는 것이다.
프랑스 당국은 넷플릭스가 세금을 덜 내기 위해 계속해서 수익을 축소 신고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라 레트르는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는 탈세 의혹이 일자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국가에서 세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