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갑수 엑스게이트 대표 “미래를 준비하는 보안 혁신…향후 10년 내 10배 성장”

인터뷰//주갑수 엑스게이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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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갑수 엑스게이트 대표

엑스게이트가 최근 과천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보안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한 중장기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주갑수 대표는 “과거 강남에서 약 5년간 매출 3배 성장을 이뤘다면 과천 이전을 통해 10년 내 10배 성장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주요 보안 신사업에 대대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엑스게이트는 현재 400억원 수준의 매출을 10년 내 4000억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술 투자와 신사업 개발을 아끼지 않고 있다.

회사 인력은 절반 이상이 R&D와 기술 지원 담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는 “현재 매출을 내는 제품에만 집중하기보다는 5년, 10년 후를 내다보며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이라며 “지금 연구소에서 개발하는 제품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미래를 위한 제품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엑스게이트는 보안 기술에 대한 선도적인 입지를 다졌으며 미래 사업을 위한 안정적인 매출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엑스게이트가 집중하는 신사업의 핵심은 양자암호통신 기술이다. 이는 새로운 전쟁 양상에서 무선 통신 보안 필요성이 증가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방과 방산 산업에서 잠재력이 높다. 주 대표는 “전통적 전쟁이 드론 등 무인 장비를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무선 통신 보안이 필수가 되고 있다”라며 “QRNG(양자난수생성기), PQC(양자내성암호) 기술을 통해 국방 분야 대기업들과의 협력 아래 실질적인 사업화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엑스게이트는 양자 암호통신 기술을 활용한 초기 국방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빠른 시간 내 실질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

네트워크 보안 장비 라인업도 강화한다. 향후 3년 내 IPS(침입방지시스템), SSL암복호화, D-DOS방어 장비 등 새로운 라인업을 추가해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엑스게이트는 아파트 보안 시장에서도 입지를 구축 중이다. 신규 아파트 건설 시 보안 솔루션이 필수로 포함되면서, 엑스게이트는 건설사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보안 방식을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는 “각 세대에 하드웨어를 설치하는 보안 방식부터, 월패드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방식, 아파트 단지 내 스위치를 보안 스위치로 교체하는 방식까지 다채로운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엑스게이트와 협력하면 다양한 보안 방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개척도 적극적이다. 엑스게이트는 3년 전부터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영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중동 두바이와 동남아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을 거점 삼아 전시회 참가와 현지 파트너 발굴을 통해 해외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매출은 미미하지만, 현지 파트너 발굴과 시장 개척을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 그는 “해외 시장 개척은 최소 5년의 투자가 필요한 장기적 관점의 사업”이라며 “조기 성과보다는 중장기 인프라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안 제품 도입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인식 제고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제품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보안 제품은 도어락 설치와 같아서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취약점 보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