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 통하는 브랜드]의정활동도 국민과 소통

최근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주목할만한 통계가 나왔다. NHK는 지난 22년 선거에 비해 이번 선거 관련 유튜브 조회수가 약 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에서도 SNS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됐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선거 관련 게시물은 하루 만에 1000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얻었고, 게시물 공유 URL을 통해 하루 약 34만명이 유권자 등록 페이지로 이동한 것으로 연방 조달청은 집계했다.

SNS의 영향력은 선거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부분의 정치인이 다양한 SNS 채널을 개설하고 국민과 일상 속 지속적인 소통을 펼치고 있다. 이제 국회의원들의 SNS 채널들은 단순한 홍보와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넘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는 소통의 장으로 진화 발전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소통협회는 2024년 대한민국국회의원소통대상 수상자로 이학영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조은희 의원(국민의힘), 이재강 의원(더불어민주당), 정을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재섭 의원(국민의힘)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5명의 의원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국민과의 소통 통로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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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학영 국회부의장, 조은희 의원, 이재강 의원

이학영 국회부의장은 문자, 이메일 등 전통적이지만 이미 효과가 입증된 다이렉트 채널을 적극 활용했다. 정기적이고 꾸준하게 지역의 현안, 정책의 방향, 정치적 소신을 담은 메시지를 지역구민과 당원들에게 세세하게 전달하고, 쉽고 부담 없는 참여 이벤트나 기회를 만들어 직접 국회의원과 만날 수 있는 대면소통의 기회를 넓혔다.

조은희 의원은 SNS 채널을 통해 딥페이크를 이용한 성범죄, 전기차 배터리 이슈 등 국민의 관심이 높은 사안에 대한 게시물을 통해 지속적인 관심과 강력한 해결 의지를 전달했다. 국민의 일상과 관련해 주목도가 높은 콘텐츠들에는 많은 관심이 모아졌고, 참여자들은 댓글 등 적극적 의견을 펼치며 양방향 소통의 장이 형성됐다.

이재강 의원은 각 소셜 채널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효과적 콘텐츠를 운영하는 점이 돋보였다. 인스타그램 채널에서는 정감 있는 사진 중심의 게시물로 관심과 호감을 이끌어내고 있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는 정치철학과 의정활동, 지역구 활동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영상, 쇼츠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해 국민의 이해도와 관심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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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을호 의원(왼쪽), 김재섭 의원

정을호 의원은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양방향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 전달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의정 성과, 정치 소신, 실제 교육현장 속에서의 국민 고충을 발굴하고 해결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전달했다. 특히 쇼츠 형식을 적극 이용해 핵심 메시지를 짧고 강렬하게 전달하는 영상콘텐츠는 많은 호응을 얻었다.

김재섭 의원은 MZ세대 국회의원 답게 SNS 운영에 MZ력(力)을 발휘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채널에서는 가족, 일상 사진 등으로 자연인 김재섭 의원의 매력을 부각하고 톡톡 튀는 카피라이팅으로 국민의 공감과 호감을 얻어내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 채널에서는 정치적 소신과 현안에 대한 거침없는 메시지를 피력해 많은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국회의원들의 소통에서 SNS의 역할이 커졌지만 전통적인 방식인 현장소통, 매스미디어를 활용한 소통 등의 중요성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 각 방식의 장점을 모아 현장에서 직접 만나고 SNS를 통해 관계를 강화하는 다면적 소통전략은 국민과 국회의원을 단단하게 이어주는 효과적 소통 방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국회의원은 국민 또는 지역민과의 소통이 의정활동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국민과의 효과적인 소통활동을 통해 법안을 만들고, 국민의 뜻을 정책에 반영해 나가기 때문이다. 특히 국회의원의 소통은 공공기관의 소통환경 개선은 물론, 민간기업의 소통 경쟁력 강화에도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의원 소통 활성화를 위해 별도 소통담당자 운영 또는 관련 예산 확보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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