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제2사옥 1784가 스마트 빌딩 최초로 안전시스템을 인정받았다.
네이버는 소방청이 주최한 '제23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우수기업상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대한민국 안전대상은 국내 안전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안전 관리를 선도한 기업에 수여한다. 네이버 1784는 최고 부문 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스마트빌딩과 민간 오피스 빌딩으로 첫 사례다.
네이버는 이번 수상이 스마트 빌딩에 최적화된 안전관리 시스템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 중 유일하게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트윈, 로봇,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로봇 친화형 건물 특수성에 맞춰 지속적으로 안전 체계를 구축해왔다.
1784 내부에는 약 100대의 서비스 로봇 '루키'가 배치됐다. 비상 상황 발생 시 화재 모드로 자동 전환해 대피 안내 역할을 수행한다. 건물 인프라와 연동된 AI,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재난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고 피난을 지원한다. 예컨대 작년 5월 '방재의 날'을 맞아 진행한 1784 화재 대피 훈련에서 루키는 연동된 빌딩 정보를 바탕으로 전면 디스플레이에 화재 상황을 알렸다.
네이버는 1784 완공 이후 3년 간 총 21건 공간 안전 매뉴얼·지침을 수립해 공간 안전 관리를 체계화했다. 방연 마스크 등으로 구성된 비상 대응 키트 6000개를 건물 내 전 좌석에 구비했다. 전기차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전용 소화 장비도 비치했다. 네이버는 지난 7월 민간 정보기술(IT) 기업 최초로 한국안전인증원으로부터 '공간안전인증'을 취득했다.
노세관 네이버I&S 대표는 “이번 수상은 네이버가 로봇 친화형 건물에 안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융합한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스마트 빌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안전 체계를 포함해 앞으로 탄생할 미래형 공간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