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엠솔루션이 지난달 31일 연세대학교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서 열린 '병원정보보안협회 추계학술세미나'에서 자사의 논리적 망분리 솔루션 'VMFort'를 소개하며 의료기관의 보안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VMFort는 한 PC에서 가상 PC를 생성해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완벽히 분리하는 방식으로, 의료기관의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시스템과 호환성이 뛰어나며, 물리적 망분리 대비 5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도 볼 수 있어 의료기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브이엠솔루션 최규남 부장은 최근 의료기관을 포함한 여러 기관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의료기관에서 보안사고가 발생할 경우 환자 정보 유출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클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과징금 부과도 늘어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내부 직원의 실수로 인한 유출이나 외부 해킹 등 다양한 경로로 유출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고는 의료서비스 운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브이엠솔루션이 소개한 VMFort는 논리적 망분리 솔루션으로, 클라이언트 기반 컴퓨팅(CBC) 방식을 통해 서버 기반(SBC) 방식보다 낮은 구축비용으로 물리적 망분리 수준의 보안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이 시스템은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함으로써 외부 해킹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원천 차단한다.
특히 VMFort는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기존 네트워크 환경의 큰 변화 없이 쉽게 도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됐다. 이 솔루션의 주요 구성 요소는 가상 환경을 제공하는 망분리 클라이언트, 관리 서버, 네트워크 통신 제어를 위한 보안 게이트웨이로 이루어져 있다.
브이엠솔루션은 삼성서울병원, 신촌 세브란스병원, 경찰청 등 주요 공공기관과 민간 대기업에서도 VMFort가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안성이 검증된 솔루션인 만큼, 점차 도입 기관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이엠솔루션은 이날 세미나에서 의료기관의 안전한 보안 환경을 위해 VMFort와 같은 논리적 망분리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의료기관에서 정보 보안은 환자 치료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보안사고로 인해 시스템이 중단되면 환자 치료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