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오는 8일부터 미국 다우지수에 공식 편입된다. 인텔은 25년만에 제외된다.
S&P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1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DJIA)에서 인텔을 제외하고 엔비디아를 편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우지수는 미국 주요 업종을 대표하는 우량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미국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인 S&P 500 및 나스닥지수와 달리 시가총액이 아닌 개별 주식의 주가에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한다. 이번 지수 변경에서 엔비디아는 인텔을 대체해 편입됐다. 이번 지수 변경은 반도체 산업의 대표성을 반영하기 위해서라고 다우존스 측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엔비디아는 테크 대기업들의 AI 칩 수요 급증으로 주가가 올해 들어 180% 이상 올랐다. 반면에 실리콘밸리의 가장 상징적인 기업 중 하나였던 인텔은 AI 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올해 주가가 50%가량 하락했다. 다우지수에서 전통의 반도체 강호 인텔이 비우는 자리를 AI 칩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채우는 것은 반도체 산업에 있어 역사적 순간이라고 AFP는 전했다.
이 밖에도 다우존스는 화학업체 다우를 제외하고, 미국의 종합 건축자재 회사 셔윈-윌리엄스를 편입했다. 현재 다우지수에는 테크 대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이 포함돼 있지만 구글, 아마존, 메타는 들어가 있지 않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