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국 달려든 드론 해킹 경쟁...30일 최종 승자 결정

Photo Image
제2회 국제드론해킹방어대회(Hack the DRONE 2024) 포스터

35개국 드론 전문 해킹그룹들의 승부가 30일 최종 결판난다.

한국드론보안협회는 '제2회 국제드론해킹방어대회(Hack the DRONE 2024)' 오프라인 본선을 30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E)에서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본선에는 지난달 7일과 8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예선(164개팀)을 뚫고 올라온 8개팀이 경쟁한다.

한국드론보안협회가 주최하고 테르텐, 경희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이 함께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The New Era of Drones'를 주제로 드론 시스템 취약점 분석 및 다양한 공격 시나리오 등의 문제를 풀며 실력을 겨루는 자리다. 30일 본선에서는 최종 1위를 가리기 위해 고난도의 해킹 및 보안 기술과 함께,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드론 제어 및 방어 시나리오도 포함될 예정이다.

올해 대회는 내적으로는 질을 높이고 외적으로는 규모를 키우며 명실상부한 종합 콘펀런스 면모를 갖췄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드론 전용 해킹방어대회를 연다는 점에 집중했다면, 2회차 대회는 강의 세션 및 전시부스도 갖추고 참가 팀도 크게 늘었다.

1회차 3개국 53개팀에서 2회차 35개국 164개팀으로, 단순 참가팀 비교만으로도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외형이 커진 만큼 장소도 서울 코엑스로 옮겼고, 본선 진출팀도 8개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본선 진출 5개팀이 모두 한국이었지만, 올해는 본선 8개팀 중 일본이 한자리를 차지했다. 대회 명성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알려지면서 실력 있는 글로벌 팀이 참여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팀의 경우 164개팀이 경쟁한 예선에서 초반부터 계속 최상위를 달린 성적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팀과의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회 1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과 상금 500만원, 2위는 한국인터넷진흥원장상과 상금 200만원, 3위는 드론작전사령관상과 상금 100만원을 받게 된다.

Photo Image
지난해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제1회 국제드론해킹방어대회' 댱시 모습

한국드론보안협회는 정부와 국회 등 많은 관심 속에 대회가 진행돼, 한국이 세계 드론 보안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대회에선 드론은 물론, 인공위성까지 범위를 넓혀서 해킹방어대회 문제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유영일 한국드론보안협회장은 “2회 행사는 작년에 비해 양과 질 모두 크게 발전했으며, 벌써 해외 몇 국가로부터 자국 개최 문의도 오고 있어 세 번째 대회는 해외 개최도 검토 중”이라며 “해외 개최를 통해 세계 드론 보안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크게 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Photo Image
드론해킹방어대회 - 드론해킹방어대회 1·2회차 비교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