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대산농촌재단, '농업·농촌' 가치 알린 3인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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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개최된 제33회 대산농촌상 시상식에서 (왼쪽부터)임정빈 심사위원장, 수상자 이영규씨, 박윤재씨, 김대립씨, 김기영 대산농촌재단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의 공익재단 대산농촌재단(이사장 김기영)은 전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제33회 대산농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김기영 이사장은 “올해 대산농촌상 수상자 업적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복원을 위한 헌신'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기에 수상자들의 업적이 더욱 특별하고 귀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농업경영 부문 수상자 김대립 씨(청토청꿀 대표)는 멸종위기 토종벌을 살리고 지키는 일에 헌신했다.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토종벌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토종벌 농장을 만들고 싶다”며 “단순히 토종벌을 키우는 일에 머무르지 않고 농업·농촌에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토종벌 융복합 농업으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농촌발전 부문 수상자 박윤재 씨(유기농생태마을신안정 대표)는 농업의 방식을 전환해 다양한 생명이 살아가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소신으로 친환경농업을 확산했다. 그는 “우리 마을이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되고 대산농촌상까지 받은 것은 지금까지 함께한 학산면 12개 마을 주민 덕분”이라며 “영산강 기적을 말미암아 대한민국이 살고 농업이 발전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농업공직 부문 수상자 이영규 씨(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농업연구관)는 금지병인 '감자걀쭉병' 박멸과 토양전염병인 '반쪽시들음병' 억제에 기여했다. 그는 “농민들이 '생명의 은인'이라고 불러줘 가슴이 벅찼던 기억이 난다”며 “앞으로도 농민 어려움을 해결하는 현장 중심 연구를 지속하고 후배들이 더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산농촌재단은 농업경영 부문, 농촌발전 부문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 5000만원, 농업공직 부문 수상자에겐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을 부상으로 전달했으며 이번 시상식엔 200여명 농업계 인사와 축하객이 참여해 수상자를 축하했다.

한편 대산농촌상은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드높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농업계 최고 권위 상이다. 1992년 시상식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32년간 총 138명(단체 포함)을 시상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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