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2주 앞으로]상·하원선거도 동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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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 중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오른쪽 뒤), 미국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장이 기립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11월 5일(미 동부시간)은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상·하원 의원 선거도 지역별로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선 상원은 전체 100석 중 34석, 하원은 435석 전체가 새롭게 선택된다.

대선 못지않게 이번 의회 선거 역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하원은 정부예산안 등에서, 상원은 정부 주요 인사 등에서 영향력이 크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모두 대선에 승리하더라도, 상·하원 선거 결과에 따라 집권 초반 정책 추진이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대선 후보간 정책에 따라 외교안보 정책은 물론, 경제산업 정책에 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의회 선거 역시 주목하고 있다. 극단적 예로, 트럼프 후보가 조 바이든 현 행정부 정책 중 하나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를 공언한 가운데 의회 역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IRA를 통한 전기차·배터리 관련 보조금 철폐가 현실화되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대거 투자한 우리 기업에겐 타격이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후보는 최근 한미 양국이 타결한 방위비 분담금의 9배에 달하는 연간 100억달러(약 13조6300억원)를 언급했다. 우리나라를 '머니머신(현금인출기)'이라고 표현하며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을 압박하고 있다.

해리스 후보 역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번 미 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에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상원에선 공화당 승리 확률이 높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디시전데스크HQ와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자체 예측 모델을 적용한 분석 결과,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확률을 70%로 내다봤다. 하원도 접전이 예상되지만 공화당이 소폭 우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디시전데스크HQ와 더힐은 공화당이 하원의 과반을 차지할 확률을 54%로 추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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