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매각 사전작업' 웰컴캐피탈, 400억 토스뱅크 지분 모회사에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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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금융그룹 CI

웰컴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토스뱅크 주식 전액을 모회사 웰컴크레디라인에 처분했다. ST인터내셔널로 매각이 임박하면서 기존 자산 정리가 진행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전일 웰컴캐피탈은 소유중이던 토스뱅크 지분(보통주 1.38%, 전환주 3.08%)을 약 400억원에 웰컴크레디라인에 이전했다. 지난 2022년 신규 주주로 합류한 이후 웰컴캐피탈이 토스뱅크에 투자한 금액은 총 300억원 가량이다.

웰컴크레디라인은 지난해부터 캐피탈사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에너지 전문회사 ST인터내셔널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계약을 추진중인 상태다.

올해 웰컴금융그룹 내에선 웰컴캐피탈을 매각하기 쉬운 구조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상반기 웰컴저축은행이 캐피탈의 부동산PF 및 우량 자산 등을 인수했으며, 기존에 웰컴캐피탈 산하에 있던 웰컴자산운용도 대주주를 웰컴크레디라인으로 변경했다.

이번 토스뱅크 주식 정리도 웰컴캐피탈 매각때 원매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 지분을 소유하려면 웰컴캐피탈 인수와 별개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엔 Sh수협은행이 먼저 웰컴캐피탈과 웰컴자산운용을 인수하려고 시도한 바 있으나 현재 무산된 상태다. 앞서 한차례 매각에 실패한 만큼 거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를 방지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선 올해 웰컴캐피탈 매각금액이 작년 예상금액(1000억원 전후)보다 낮은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대규모 자산 정리를 거치면서 상반기 기준 웰컴캐피탈 자기자본은 740억원으로 지난해말 자본(963억원) 대비 200억원 이상 줄었다.

또 웰컴캐피탈은 지난해 적자로 전환된 상태다. 작년말 기준 웰컴캐피탈 당기순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76억원, -91억원으로 2022년(27억원, 42억원 흑자) 대비 100억원 이상씩 악화됐다.

웰컴금융그룹 관계자는 “토스뱅크 투자로 보유한 지분을 모회사로 이전하기 위한 절차”라고 말했다.

한편 웰컴금융그룹은 토스뱅크 출범부터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기존에 캐피탈 외에도 웰컴저축은행이 토스뱅크 보통주 2.28%와 전환주 2.28%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주식 처분으로 웰컴크레디라인과 웰컴저축은행의 토스뱅크 지분은 총 보통주 3.66%, 전환주 5.36%로 유지될 전망이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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