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활성화, 지역에서 찾자] 〈9〉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바이오·로봇 등 신성장산업 키워 세계 10대 도시 도약할 것”

'바이오 분야 국가산단 선정', '신성장산업 육성', '글로벌 톱10 시티 도약', '신규 산업단지 조성', '제물포 르네상스 추진' 등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민선 8기 반환점을 돌며, 인천의 미래 비전과 주요 정책에 대해 밝혔다. 바로 반도체·바이오·로봇 등 신성장산업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 유치, 민생·복지 등 시민 정책 등을 발굴·추진해 인천을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것이다.
민선 8기 전반기에 '바이오 분야 국가산단 선정' 등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둔 유 시장은 후반기에는 대형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시민들의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유 시장은 “재외동포청 유치 성공으로 글로벌 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며 “300만 인천시민과 750만 재외동포가 함께하는 '1000만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반기 시정은 민생·복지·문화·체육·관광 등 시민 체감지수를 높이는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을 통해 인천시의 미래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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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임기 전반기를 보낸 소회와 주요 성과는.

'오직 인천, 오직 시민, 오직 미래'를 모토로 지난 2년간 인천의 미래 비전 수립과 현안 해결에 전력을 다했다.

주요 성과로는 '글로벌 톱10 시티' 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과 재외동포청 출범,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 비전 선포 등을 통해 글로벌 한인 비즈니스 중심으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또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서 국제도시 간 협의체(GURS)를 구축하고,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오랜 시민 숙원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무료화, 24년 만의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 합의, 부평 캠프마켓 84년 만의 시민 환원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인천시는 국가적·사회적 현안 해결에도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정당 현수막 정비 조례안을 마련하고, 인천 출생 모든 아이에게 18세까지 1억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도입하는 등 인천형 표준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인천시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 중인 '1억 플러스 아이드림(i dream)' 정책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 정책은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에게 태아부터 만 18세까지 총 1억원을 지원하는 혁신적인 출산장려 정책이다.

정책의 주요 내용으로는 △천사지원금 △아이(i) 꿈수당 △임산부 교통비 지원 등이 있다. 이미 시행 중인 임산부 교통비 50만원 지원에는 7월 19일 현재 1만1795명이 신청했으며, 2023년생 대상 천사지원금 120만원은 5731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더 나아가 인천시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의 후속 정책으로 '아이 플러스 집 드림(i+ 집 dream)' 정책을 시행한다.

이는 신혼부부와 신생아 가정에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대표적으로 '신혼부부 1000원 주택 공급사업'이 있다. '신혼부부 1000원 주택'은 매입 및 전세임대 주택을 1일 임대료 1000원(월 3만원)에 제공하는 획기적인 정책이다. 연간 1000호(매입임대 500호, 전세임대 500호)를 공급할 계획이며, 최대 6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정책으로 신혼부부는 민간주택 월세 대비 월 73만원, 연 876만원, 6년간 최대 5256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같은 인천시의 종합적인 출산장려 정책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다른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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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경기 시흥시 바이오 특화단지 구성도.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선정됐다. 앞으로 계획은.

인천시는 경기 시흥시와 지난 6월 바이오 국가산단으로 선정됐다. '세계 1위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은 인천시의 세계적 생산능력과 주요 대학, 병원, 연구기관의 연구개발(R&D) 및 임상 기능을 연계해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인천시는 영종국제도시, 송도경제자유구역, 남동국가산단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영종국제도시에는 363만6363㎡(110만평) 규모 '글로벌 진출 거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산업, 주거, 근로자 복지시설이 어우러진 정주 친화적 복합단지로 설계한다.

송도경제자유구역은 기존 앵커기업과 유수 대학, 연구기관을 연계해 바이오 R&D 및 인력양성 거점으로 육성된다.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한국형 국립바이오공정교육연구소(K-NIBRT) 인재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연간 4000명 이상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남동국가산단에는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와 고부가가치화에 초점을 맞춘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바이오 원부자재 기업으로 전환을 지원하고, 연구개발부터 상품화까지 전주기 지원을 통해 바이오산업 밸류체인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시는 시흥시와 협력해 송도지역 전력공급 문제 해결에 나설 방침이다. 또 서울대, 서울대병원과 협력해 인공지능(AI) 및 보건의료데이터 기반의 첨단 신약·의료기기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 미래먹거리를 위한 신성장산업육성 계획이 있다면.

인천시는 바이오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첨단 신성장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로봇 △반도체 △모빌리티 △블록체인 △AI △양자산업 △해상풍력 등 다양한 첨단산업을 미래먹거리로 정하고 육성하기 위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로봇산업은 국내 최대 규모인 로봇랜드 조성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업 유치와 투자 활성화를 추진한다. 특히 물류, 엔터테인먼트, 비대면 서비스 로봇 등 인천만의 특화 분야를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반도체 산업은 소부장 강소기업 발굴과 앵커 기업의 매칭을 통해 연 150건 이상 맞춤형 기업지원을 추진한다. 또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약 2000명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는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부품산업 육성, 자율주행 기술개발, 커넥티드카 인증평가센터 건립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인천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특화 프로젝트에 선정돼 올해부터 3년간 국비 300억원을 47개 기업에 투입해 모빌리티 기업의 신기술 전환에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산업은 '블록체인 허브도시 조성'을 목표로 기업지원 인프라 구축, 기술개발자금 지원, 전문인재 양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 말 개소 예정인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를 통해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AI 분야는 기업 육성 프로그램 운영, 전문인재 양성, 기술개발자금 지원 등을 통해 AI 융·복합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또 제조업 등 지역 산업의 AI 내재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양자산업 분야에서는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에 도입되는 IBM 양자 컴퓨터와 연계해 양자컴퓨팅 거점도시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해상풍력 분야에서는 7.0기가와트(GW) 이상의 발전단지 조성을 목표로, 지원부두 개발과 소부장 업체의 참여 유도를 통해 지역 내 공급망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다양한 신성장산업 육성을 통해 인천시를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인천시는 노후 산업단지 환경개선과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2016년부터 추진해온 산업시설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노후산단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다. '인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를 통해 19개 모범 사례를 발굴했으며, '산업탐방길 인스로드(Insroad)' 프로그램으로 시민의 인식 개선에 힘쓰고 있다.

또 국토부 노후산단 재생사업에 선정돼 남동·주안·부평 산단 등 인프라를 개선하고 있으며, '산업공간 가치 재창조' 사업을 통해 문화와 복지시설이 어우러진 새로운 산업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부장 실증화 지원센터를 개소, 석·박사 약 50명의 전문인력을 통해 기업의 애로기술 해결, 원천기술 개발, 시제품 제작 등 각 분야별로 기업 맞춤형 종합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식재산권 지원, 디자인 개발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특히 최근 개소한 '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는 중소기업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 간 네트워킹과 협력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산업단지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계양테크노벨리, 남동첨단산단 등 4개 신규 산단을 조성 중이다. 친환경 산단과 신재생에너지 시설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면에서는 2026년까지 60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률 70.1%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5만8064개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노동부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노후산단 혁신과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인천시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일하기 좋은 경제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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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5월 7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에서 '글로벌 톱10 시티 인천' 비전을 설명했다.
‘글로벌 톱10 시티’의 청사진은.

인천시는 '글로벌 톱10 시티 인천(Global Top10 City INCHEON)'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이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확장한 것이다. 투자유치 대상을 홍콩 이탈 기업에 한정하지 않고 국내외 모든 기업으로 확대해 인천을 세계 10대 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세계인이 찾아오는 글로벌 경제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유치 활성화' △인천 어디서나 살기 좋은 글로벌 웰빙 도시 조성을 위한 '원도심 활성화' △세계에서 주목하는 글로벌 명품 도시로 육성을 위한 '글로벌 브랜드화' 등 세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 실현을 위한 세부 6대 추진전략(6G)으로는 △Grand-제물포르네상스 선도사업 가시화 △Ground-글로벌도시 도약을 위한 성장 기반 확대 △Growth-미래 첨단 전략산업 육성 △Gathering-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지 위상 확립 △Glory-고품격 문화의 매력 도시 조성 △Geography-공간 혁신을 통한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제물포르네상스 선도사업 가시화'를 위해 인천항 내항 재개발, 북성포구 매립지 문제 해결, 인천역 및 동인천역 개발 등을 추진하며, '글로벌 도시 성장 기반 확대'를 위해서는 강화·옹진군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하고 경제자유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 첨단 전략산업 육성'은 바이오·반도체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할 예정이며,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지 위상 확립'을 위해 국제회의 개최와 재외동포 친화적 환경 조성에 힘쓴다.

'고품격 문화의 매력 도시 조성'을 위해 글로벌 브랜딩 전략과 문화·관광행사 확대를 추진하고, '공간 혁신을 통한 정주 여건 개선'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 조성,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유치, 재외동포청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매네스 음대 설립, F1 그랑프리 유치 추진 등 성과 지향적 투자유치 체계를 수립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런 청사진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국내외 투자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주요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추진 방안은.

민선 8기 후반기를 맞아 원도심 재생 프로젝트인 '제물포르네상스'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전반기 주요 성과로는 내항 1·8부두 재개발의 시 주도 사업 전환, 동인천역 개발 기본협약 체결, 인천역의 도시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 지정, 북성포구 매립 사업허가 승인, 상상플랫폼 개관, 1·8부두 우선 개방 등이 있다.

후반기에는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내항 1·8부두 재개발은 2024년 사업시행자 지정을 거쳐 2025년 착공할 예정이다. 동인천역 개발은 2024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후 2026년 착공, 인천역 개발은 2025년 도시혁신구역 지정 신청을 거쳐 2026년 지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북성포구 매립은 2025년 완료 후 상부시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인천 원도심의 역사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현대적 발전을 꾀하는 균형 잡힌 도시재생 사업이다. 인천시의 미래 비전인 '글로벌 톱10 시티' 실현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남은 후반기 주력할 시정 현안은.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시민 행복을 위한 미래 준비에 주력하겠다. 민선 8기 출범 때 약속드린 계획들을 구체화하고, 시행된 사업들의 완성도를 높여 시민 속에 안착시키겠다.

민생 체감 정책으로 △인천형 주택정책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인천 I-패스 도입 △영종·인천대교 무료화 △민자터널 통행료 무료화(평일 출·퇴근 4시간) 등을, 민생 공감 정책으로 △인천맘센터 △인천형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영세 프렌차이즈 법률지원 △취약청년 전담 지원 등을 신설 및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지역 거점별 산업클러스터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송도는 바이오, 청라는 로봇·모빌리티, 영종은 바이오·항공MRO, 남동은 소부장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해 인천시를 미래산업 친화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영종 일원, 강화 남단, 인천 내항 및 송도 유원지, 수도권매립지 등 55.42㎢에 이르는 경제자유구역 추가 확대를 투자유치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고, 부족한 투자용지를 확보하는 등 투자 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

인천시는 인구 300만명을 돌파하고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원을 초과하는 등 역동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2년 동안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시민 행복과 도시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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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영종 일원, 강화 남단, 인천 내항 및 송도 유원지, 수도권매립지 등 55.42㎢에 이르는 경제자유구역을 추가 확대한다. 사진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건물이 있는 인천 송도 국제도시 전경.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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