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공식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보호센터' 메뉴를 신설하고 고객 개인정보 활용 현황을 모두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개인정보 보호와 처리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정보 주체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ESG 경영의 일환이다.
현대백화점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 현대백화점카드 등의 가입자는 누구나 자신의 개인정보가 어느 것이 무슨 목적으로 수집되고 어떻게 처리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 특성상 구매이력과 배송지 정보를 비롯해 방대한 양의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유통업계에서 이처럼 개인정보 활용 및 관리 현황을 투명하게 오픈하는 건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개인정보 보호센터 메뉴에서 '마이 프라이버시'(My Privacy)를 클릭하면 고객이 이용하는 서비스별로 수집 항목과 수집 목적, 보유·이용 기간을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가입과 함께 수집·처리되는 개인정보는 물론 고객이 특정 서비스 이용을 위해 제공 동의한 개인정보 현황까지 공개된다. 고객은 불필요하거나 잘못된 정보가 수집됐다고 판단되면 현대백화점에 정보 삭제 또는 정정을 요구할 수 있다.
마이 프라이버시 외에 개인정보 보호 원칙과 처리 방침, 관련 법률을 확인할 수 있는 '정책 및 법률', 현대백화점이 개인정보 수집·저장·처리·파기 과정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수행하는 조치를 적시한 '개인정보 보호 활동' 항목도 마련됐다.
박근호 현대백화점 회원운영관리담당(CPO·개인정보보호책임자) 상무는 “고객의 소중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법적 의무를 뛰어넘는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기업의 진정한 사회적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입법 동향 등을 점검해 개인정보 보호센터를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