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국 AI 기업에 기회의 땅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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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캐나다가 한국 인공지능(AI) 기업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캐나다는 AI 수요 확산에 따라 시장 성장세는 빠르지만 AI 기술 상용화와 인프라 구축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통계청, 코트라(KOTRA) 등에 따르면 캐나다 민간 기업들은 비용 절감 목적으로 AI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은 “지난해 캐나다 공공과 민간의 AI 도입률은 6.1%에 불과하며 캐나다 기업의 AI 도입 수준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전 산업에 걸쳐 AI 도입 움직임이 매년 확산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런 추세와 달리 AI 인프라 수준과 기술 상용화는 AI 시장 성장에 걸림돌이다. 코트라(KOTRA)가 발간한 '캐나다 AI 전략과 새로운 진출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는 글로벌 AI 종합지수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인프라, 기술 상용화는 20위권 이상으로 밀려나 있다.

반면 한국 AI 기업들은 AI 상용화와 인프라 기술에서 글로벌 상위권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어 캐나다 시장 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트라는 AI 기반 챗봇, 의료진단 도구, 사이버 보안 솔루션, 고객지원·업무 자동화, 스마트 물류농업 시스템 등에서 한국 AI 기업들에 기회가 있다고 분석했다. 구독형 솔루션 기반 효율적인 가격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가 낮은 점수를 받은 AI 인프라는 데이터 수집·저장·분석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데이터 거버넌스 사이버 보안 체계 등을 뜻한다. 한국 기업이 순수 기술력을 갖고 있는 분야다.

한 AI 기업 대표는 “한국 기업들은 AI 기술 상용화 부문에서 분명한 경쟁력을 갖고 있고, 레퍼런스도 쌓이고 있어 캐나다처럼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나라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아직 현지 법인 설립, 네트워킹, 영업 등 해결할 과제가 많으며 정부 기관과도 지원책 등을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