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손보, 손해율 500%p '뚝'…정상궤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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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그간 높았던 손해율을 안정시키며 정상궤도에 올랐다. 올해는 타 디지털 손보사보다 계약 건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카오손보 손해율은 84.3%로 전년 동기(580.8%) 대비 496.5%p 감소했다. 설립 직후인 지난 2022년말 손해율이 2000%를 웃돌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개선이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소비자로부터 거둬들인 수입보험료 대비 지출한 보험금을 나타내는 지표다.

보험사는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금에 유지·관리비 등 사업비를 고려해 보험료를 책정하며,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건 보험사가 보험상품으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카카오손보는 같은 디지털 손보사 캐롯손보(88.7%), 하나손보(88.3%)보다 낮은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다. 출범 초기임에도 빠르게 안정권에 진입한 모습이다.

카카오손보는 손해율을 낮출 수 있었던 이유로 최근 여행자보험 흥행과 상품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꼽았다. 모수가 커질수록 표본 평균이 전체 모집단 평균에 가까워지는 대수의 법칙이 성립되기 시작하면서, 손해율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올 상반기 카카오손보가 거둔 수입보험료는 134억3500만원으로 전년 동기(16억3600만원)보다 720%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손보는 지난해 6월 무사고시 보험료 환급 기능을 탑재한 해외여행자보험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는 향후 카카오손보가 매출 상승과 손해율 안정을 바탕으로 디지털 보험사 최초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손보를 포함한 국내 디지털 보험사들은 채널 및 상품 한계 등으로 수년째 적자를 지속중인 상황이다.

실제 올 상반기 국내 디지털 보험사 5개사(교보라이프플래닛, 신한EZ손해보험, 카카오손보, 캐롯손보, 하나손보) 상반기 순손실은 994억원으로 전년 동기(630억원) 대비 360억원가량 악화됐다.

카카오손보 관계자는 “그간 초기 인프라 구축과 상품개발 등으로 적자 구조가 나타났지만 최근 매출 상승과 함께 손해율이 안정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니즈를 반영한 상품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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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해보험, 매출 및 손해율 추이 - (자료=보험개발원)(2022년 10월 출범)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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