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눈이콩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을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백형희)은 하상근·김동환 식품기능연구본부 기능성소재연구단 박사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앓는 생쥐 10마리에 쥐눈이콩 추출물을 생쥐 체중 ㎏당 최대 0.2g을 투여한 결과, 주목할 만한 지방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투여 12주 후 생쥐 체중 대비 간 크기가 쥐눈이콩을 먹기 전보다 50%까지 감소했다. 또 혈중 중성지방 수치도 정상 수준으로 개선됐으며, 간 손상 지표인 ALT와 AST 혈중 농도도 각각 40%, 30% 감소했다.
ALT와 AST는 간세포 내 존재하는 효소로, 간 손상 시 혈중으로 빠져나와 혈중 수치가 증가하게 된다.
쥐눈이콩 추출물 지방간 개선 효과는 유전자 차원에서도 증명됐다. 생쥐에게 고지방 사료를 먹였을 때 지방간 유발 유전자인 SREBP-1c와 FAS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했으나, 쥐눈이콩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이 두 유전자 상태가 정상 수준으로 개선됐다. 반대로 지방간 유발을 억제하는 유전자인 AMPK의 인산화는 증가했다.
하상근·김동환 박사팀은 “쥐눈이콩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항산화 성분)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효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냈다”며 “쥐눈이콩이 염증 반응을 억제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비롯한 간 손상을 억제하고 간 건강을 돕는다는 것을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