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엑사원' 연내 글로벌 상용화 매출 '초읽기' 돌입

LG AI연구원의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이 연내 국내외 다수 기업에 도입돼 상용화 라이선스 수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를 포함해 제조, 유통,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들이 도입을 준비하고 있어 엑사원 수익화 초읽기에 돌입했다.

LG AI연구원에서 사업화를 총괄하는 이화영 상무는 25일 “엑사원 3.0 공개 후 외부 기업들로부터 성능이 좋다는 피드백을 기대 이상으로 많이 받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 언어모델의 부족한 점을 엑사원이 해결할 수 있다고 본 기업들이 커머셜 라이선스 사용을 요청해오고 있어 LG유플러스와 LG CNS를 통해 연내 다수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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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 이화영 상무

LG유플러스와 LG CNS는 기업용 솔루션에 최근 공개한 엑사원 3.0을 적용해 외부 영업을 하고 있다. 통상 기업들이 메타의 라마나 구글의 젬마 도입을 검토하지만 엑사원 커머셜 버전이 최근 공개되면서 시장 기류가 확 바뀐 분위기다.

LG AI연구원은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엑사원 3.0을 구축했다. 다음달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와도 손잡고 글로벌 시장에 엑사원 공급을 확대한다. 기업 내부에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설치해 도입하려는 수요와 클라우드 AP 접속 방식을 원하는 수요에 모두 대응하는 차원이다.

LG 계열사들은 다음달부터 엑사원 기반 제품·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의 경우 내년부터 온디바이스 AI 중심으로 엑사원 적용을 시작한다.

이화영 상무는 “'컴퓨터=인텔'이라는 인식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인텔 인사이드' 전략처럼 다양한 가전과 기기에 온디바이스로 엑사원을 탑재하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며 “2025년은 생활가전에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엑사원 기반으로 자사 사업에 특화한 언어모델을 추가 학습한 '익시젠' 기반 서비스를 내부 임직원용과 대고객용으로 준비하고 있다. AI 통화비서 '익시오'의 주요 기능을 최근 공개했다.

임직원을 위해 내부 업무에 특화한 전문성 높은 답변을 구사하는 기능은 LG디스플레이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 상무는 “엑사원의 뛰어난 논리 사고력을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에 특화한 전문지식을 추가 학습한 결과 수십 년간 내부에 축적한 데이터 기반으로 문제해결 시간을 대폭 단축하게 됐다”며 “추후 해외 생산현장 이슈까지 빠르게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빅테크 모델 대비 비용 효율적이고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 도입 효과를 내는 게 탁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상무는 “엑사원의 비즈니스 가치와 실 적용사례를 만드는데 집중한 결과 초기에는 저평가됐지만 현재는 상당히 빛을 발하고 있다”며 “엑사원은 글로벌 언어모델 시장에서 의미있는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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