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빅데이터 사업을 영위하는 손자회사 KT넥스알을 흡수합병한다. 자회사 KT DS가 보유한 넥스알 지분 전량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자산인 데이터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대외 데이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24일 KT는 자회사 KT DS가 보유한 KT넥스알 지분 100%를 취득 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 없는 무증자합병으로 합병비율은 1대 0이다. 합병기일은 12월 26일이다.
KT는 존속회사로 남고, KT넥스알은 합병 후 소멸된다. 합병가액은 비공개다. 회사 측은 합병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KT넥스알은 2007년 설립된 1세대 빅데이터 전문기업이다. 데이터수집부터 저장·처리·분석·비식별화·시각화까지 빅데이터 토털 솔루션의 개발·공급 및 구축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평균 매출 성장률이 27%에 달한다.
KT는 KT넥스알 데이터 전문인력을 흡수해 빅데이터 역량을 내재화하고 대외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기업 대상으로 빅데이터플랫폼(NDAP), 데이터분석플랫폼(NEB), 데이터분산스토리지솔루션(NES), 개인정보비식별화솔루션(NEA) 등 주요 솔루션을 엔드투엔드로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KT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전략을 기반으로 데이터 혁신과 대외 데이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