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기내식 사업 확장…K푸드 소비자 접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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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호주 콴타스항공에 납품하는 기내식 비비고 찐만두

식품기업들이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 증가에 대응해 기내식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K푸드에 대한 소비자 접점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호주 콴타스항공 기내식으로 비비고 만두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10월부터 호주에서 영국(런던), 싱가포르, 필리핀(마닐라), 일본(도쿄), 캐나다 등을 오가는 국제선과 퍼스(Perth)행 국내선 승객들의 간식으로 비비고 찐만두가 제공될 예정이다. 해외 항공사가 서울행이 아닌 국제 노선에서 기내식으로 비비고 만두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유진 CJ제일제당 오세아니아 법인장은 “호주와 전 세계를 오가는 소비자들의 기내식으로 비비고 만두를 선보이게 됐다”며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해 K푸드 판로를 꾸준히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에는 CJ제일제당은 티웨이항공과 기내식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내식 2종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티웨이항공의 인천~자그레브(크로아티아) 노선에 서비스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미국 항공기 기내식 서비스 기업 '하코'를 인수한 아워홈은 엔데믹 이후 해외 기내식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에 아워홈 기내식 매출은 증가세다. 지난해 아워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코 법인의 매출은 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 증가했다.

CJ푸드빌도 지난해 이스타항공과 손잡고 기내식 전용 메뉴인 '빕스(VIPS) 떠먹는 페퍼로니 피자'를 선보이며 기내식 시장에 진출했다.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기내식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란 분석이다. 또한 글로벌 기내식 시장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뛰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따르면 글로벌 기내식 서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336억달러(약 44조9836억원)에서 오는 2031년에는 474억3000만달러(약 63조499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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