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자격증명신뢰기술, 메타버스 보안 등 정보보호 국제표준을 이끌고 있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국제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신규 표준화 아이템 4건이 승인됐으며, 사전채택 5건·최종승인 3건 등 총 8건의 표준화 승인 성과를 냈다.
국제표준은 신규 표준화 아이템 승인을 시작으로 표준 개발, 표준 사전채택, ITU-T 회원국 회람을 거쳐 최종 승인된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차기 연구회기(2025~2028)의 중점 기술로 △디지털배지·자격증명서에 활용될 수 있는 탈중앙 방식의 자격증명신뢰기술 △메타버스 환경에서 사용자 아바타 개인정보 보호 기술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보호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제조 보안 △스마트 계약을 통해 발행되는 명세서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인보이스 보안 등 신규 표준화 아이템 4건을 제안, 승인받았다.
우리나라가 국내 산·학·연을 중심으로 다년간 주도적으로 개발해 온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 환경에서의 수직이착륙기체 보안 가이드라인 및 요구사항 △분산원장기술 기반 원타임 인증키 생성 프레임워크 등 총 5건의 보안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됐다.
이번 회의에선 △차량용 에지 컴퓨팅을 위한 보안 요구사항·가이드라인 △온라인 분석 서비스용 참조 모니터 국제표준이 최종 승인됐다. 또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위한 보안 보증 등 총 3건의 구현 관점에서의 부속서도 최종 승인받았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단일 국가가 독자적인 방법으로 지능화된 사이버 위협을 해결할 수 없고, 국가 간 상호협력과 공동 대응에 활용할 수 있는 국제표준이 중요하다”면서 “디지털 강국을 실현하기 위한 디지털자격증명서, 메타버스 보안 기술 등 차세대 보안 표준 개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