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규모 국제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하반기 본격 착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대 첨단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연구기관과 국내 기업이 공동으로 협력하는 중대형·중장기 산업기술 국제공동 연구개발(R&D) 44개 과제를 올해 1차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해외기관은 MIT, 하버드의대, 캠브리지, 스탠포드, 아르곤랩 등 세계 최상위권 대학과 연구기관 등 47개 기관이 참여하며 국내의 경우 동진쎄미켐, 한올바이오파마 등 69개 기업과 서울아산병원 등 34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시력과 청력의 노화를 역전시키는 mRNA 신약(MIT/한올바이오파마), 항생제의 내성·독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신약(하버드의대/한독), 세계 최고 엔진개발 기업의 원천기술을 활용한 초대형 수소엔진(AVL/HD현대중공업), 뇌혈관 시술을 위한 고정밀 로봇시스템(존스홉킨스/엘엔로보틱스), 차세대 건식 전극 제조 기술(프라운호퍼/나노인텍), 초미세 반도체 제조를 위한 원자수준의 차세대 패터닝 소재·공정(스탠퍼드/동진쎄미켐) 등이다.
특히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문지 바웬디 교수(MIT)와 201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나카무라 슈지 교수(UCSB)를 비롯한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다수 참여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상용화 역량과 해외 원천기술의 결합을 통해 미래 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의 개방형 혁신(Global Open Innovation)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