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코리아 AI포럼' 출범…“초당적 협력으로 국가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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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AI 포럼 창립식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김석호 포럼 공동운영위원장(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서울대 한국사회과학자료원장), 이정동 서울대 교수, 박찬대 포럼 공동대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성일종 포럼 공동대표(국회 국방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여야 의원들이 인공지능(AI) 기본법 제정에 속도를 내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AI산업 진흥과 규제간 조화를 이루는 국가 AI 거버넌스 정립에도 한목소리를 냈다.

초당적 국회연구포럼 '코리아 AI 포럼'이 26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포럼 창립식과 함께 첫 토론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포럼 공동대표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국힘의힘 정책위의장 출신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맡았다. 여야 지도부 주도로 형성된 모임인 만큼,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의원 30여명이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박 원내대표는 “향후 몇년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좌우할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이 시간을 기회로 만드는 것도, 위기로 만다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 AI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조성하고, AI 기본법 제정을 통해 산업 진흥과 규제간 조화를 이루는 국가 AI 거버넌스를 정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산업 발전이라는 문제 만큼은 초당적 협력 속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제대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AI 시대는 문명의 대전환을 이루고 있다. 변화의 시기에 우리가 조금이라도 늦거나 주저하게 되면 국가경쟁력에 치명적인 오점으로 남을 수 있다”며 “때문에 AI에는 국가적 운명을 건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국회에서도 과감한 예산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축사로 나선 우원식 국회의장은 “AI는 굉장히 다양한 상임위에서 함께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 AI 특위를 만들어 실제 권한을 가지고 논의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범국가적 AI 산업 육성 및 AI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대 이정동 교수가 기조강연자로 나섰다.

이 교수는 “전기 시대를 맞이하면서 유럽에서 미국이 선진국으로 올라섰듯이, AI 시대를 맞이면서 다시 한번 국가간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며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가 AI 기반으로 얼마나 빨리 바뀔 수 있는 다양한 사회 환경을 잘 갖추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리아AI포럼은 향후 △AI 핵심기술 개발 전략을 연구하는 '과학기술' △기업 지원정책을 수립하는 '산업진흥' △거버넌스 및 제도를 정비하는 법제도 등 3개분야의 의제로 나눠 서울대 AI 연구원, 한국사회과학자료원 등이 연구에 참여한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연구결과를 종합해 단기·중장기 로드맵을 담은 AI 국자 전략정책 제안서 및 종합 백서 발간 등도 계획하고 있다. 또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WIS에 참여하거나 국회 특별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AI 기업 전시회를 여는 것도 추진한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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