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상반기 판매와 수익성에서 세계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2위와 영업이익 차이를 근소하게 좁혔고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톱5'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361만6000대를 판매해 토요타그룹(516만2000대), 폭스바겐그룹(434만8000대)에 이어 판매량 3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329만대)와 스텔란티스(293만1000대)가 4∼5위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판매량 뿐만 아니라 질적 지표인 수익성에서도 '빅3' 입지를 공고히 했다. 토요타그룹은 상반기 매출 22조9104억엔(212조9000억원), 영업이익 2조4210억엔(2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2위 폭스바겐그룹은 매출 1588억유로(235조9000억원), 영업이익 100억5000만유로(14조9300억원)을 거뒀다.
현대차그룹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9조4599억원, 14조905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폭스바겐그룹과 격차가 원화 기준 300억원이 채 안된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매출 112조4000억원과 영업이익 4조7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스텔란티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50억유로(126조3000억원), 84억6000만유로(12조6000억원)였다.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토요타그룹을 제치고 글로벌 톱5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9.1%)와 기아(13.1%)가 합산 10.7%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토요타그룹(10.6%)과 폭스바겐(6.3%), 르노-닛산-미쓰비시(4.2%), 스텔란티스(10.0%)를 모두 앞섰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올해 호실적 흐름을 이어갈 경우 폭스바겐그룹을 제치고 수익성 면에서 '빅2'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