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1일 국민 추천을 받아 선정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을 발표했다.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은 시민 삶 속에 쉼터가 되는 도시숲 가치와 도시별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선정했다.
산림청은 올해 4월 국민, 지방자치단체 등 참여를 통해 국내 곳곳에 조성된 아름다운 도시숲 916개소를 추천받았다.
대국민 선호도 조사와 접근성, 생태적 건강성, 이용 정도, 경관적 가치, 차별성 등을 평가해 도시숲 50곳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50개 도시숲은 역할과 기능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형, 경제효과 증진형, 경관 개선형, 주민건강 증진형, 주민 참여형 등 5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기후변화 대응형은 도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숲으로 외곽에 자리한 산지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시원한 바람을 도심으로 유입하는 울산 바람길다님숲 등 8곳이 선정됐다.
경제효과 증진형은 도시숲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곳으로 철길로 단절된 도심을 연결한 포항 철길숲 등 5곳이 선정됐다.
경관 개선형은 녹지공간을 확충해 도시 미관을 높인 곳으로 왕벚나무가 동산 전체를 뒤덮어 장관을 이루는 대전 테미공원 도시숲 등 12곳이 포함됐다.
주민건강 증진형은 운동시설, 산책로 등을 통해 신체활동 촉진과 스트레스 해소에 기여하는 숲으로 장애인, 노약자, 유아 등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천 만수산 무장애 도시숲 등 12곳이 선정됐다.
주민 참여형은 시민이 나무심기, 정원가꾸기 등 조성·유지·관리에 직접 참여한 숲으로 유아·초등학생 대상 숲생태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청주 원흥이생태공원 도시숲 등 13곳이 선정됐다.
도시숲은 여름철 한낮 평균기온이 도시 중심보다 약 3℃∼7℃ 낮고, 평균습도는 9~23% 높아 도시열섬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는 평균 40.9%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 1ha 도시숲(10년생)은 연간 평균 6.9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 대응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도시숲을 이루는 나무는 잎을 통해 교통소음을 흡수하거나 소음이 퍼지는 것을 물리적으로 차단해 시민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든다.
현재 우리나라 1인당 생활권 도시숲은 전국 평균 11.48㎡로 선진국 주요 도시인 뉴욕 23㎡, 런던 27㎡ 등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다.
산림청은 2027년까지 1인당 도시숲 면적을 15㎡까지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 특색을 살린 도시숲을 조성해 관광자원이자 주민 문화공간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름다운 도시숲 50선 선정 결과는 산림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도시숲을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산림자산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매력으로 언제나 시민 쉼터가 되는 도시숲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