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갈아타기' 플랫폼 수수료율 첫 공시…최저는 네이버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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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위 전경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참여 중인 주요 대출비교 플랫폼의 중개 수수료가 소비자들에게 공개됐다. 주요 플랫폼 3개 사(네·카·토) 중 네이버페이 수수료율이 제일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원회는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참여 중인 주요 대출비교 플랫폼의 중개수수료율을 반기마다 정기적으로 공시한다고 31일 밝혔다.

공시 대상 대출비교 플랫폼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3개사다.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전세대출 상품 유형별로 직전 반기의 온라인 대환대출 중개실적이 전체 플랫폼의 중개실적 대비 10% 이상인 플랫폼이 공시 대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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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상반기 기준 공시 주요내용 (자료=금융위원회)

첫 공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온라인 대환대출 상품의 평균 중개수수료율은 △주담대 네이버페이(0.06%)〉토스(0.08%)〉카카오페이(0.10%) △신용대출 네이버페이(0.10%)〉카카오페이(0.17%)〉토스(0.20%) △전세자금대출은 네이버페이·토스(0.08%)〉카카오페이(0.09%) 순이다. 네이버페이가 모든 대출유형에서 수수료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금융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의 중개수수료율이 신용대출 0.08~0.09%, 주담대 0.06~0.09%, 전세자금대출 0.08~0.09% 등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의 경우 저축은행은 0.81~1.30%, 여신전문금융회사는 1.00~1.30%, 주담대는 보험사의 평균 중개수수료율이 0.25% 수준이다.

은행권은 오프라인 영업점망, 뱅킹 앱 등 다양한 대출상품 판매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제2금융권은 은행권에 비해 다양한 판매채널을 보유하지 못한다. 플랫폼 입점을 통한 대출상품 판매 의존도가 높아 중개수수료율 차이가 나타난다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중개수수료는 대출비교 플랫폼이 상품 비교·추천 등 중개행위 대가로 금융회사로부터 받는 수익이다. 플랫폼이 과도하게 높은 중개수수료를 부과하면 결국 소비자 대출 금리로 전가될 수 있다.

투명 공시로 낮은 금리 대출 갈아타기가 더 쉬워지면 이자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금융위는 이번 공시로 플랫폼이 상대적으로 협상력이 낮은 제2금융권 금융회사에 불합리하게 높은 중개수수료율을 부과하는 상황도 방지한다는 복안이다.

앞으로 대환대출 플랫폼의 중개수수료율은 매년 1월31일과 7월31일에 각각 직전 반기 상품유형별·금융업권별로 최고·최저·평균 중개수수료율이 공시된다. 해당 플랫폼에 입점한 제휴 금융회사가 어디인지도 함께 공시해야 한다.

지난 26일 기준 대출 갈아타기 이용자는 23만7535명, 대출 이동액은 12조73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31일부터 갈아타기가 개시된 신용대출은 19만2590명의 차주가 4조5800억원을 이동했으며 금리 하락 효과는 평균 1.57%포인트(P), 1인당 연간 이자 절감액은 59만원 수준이다.

주담대는 올해 1월9일부터 갈아타기를 개시한 결과 3만1842명의 차주가 5조9632억원의 대출을 이동했다. 금리는 평균 1.49%P 하락했고 1인당 연간 기준 이자 절감액은 279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세대출은 올해 1월31일부터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해 1만3103명의 차주가 2조1889억원의 대출을 이동했다. 금리 절감 효과는 평균 1.45%P, 1인당 연간 기준 이자 절감액은 242만원 수준이다.

금융위는 오는 9월에는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 및 빌라 담보대출로 갈아타기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내달 중 국민은행의 KB시세 제공 대상을 50가구 미만 아파트와 빌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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