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올 여름 휴가 트렌드는 '맛캉스'…음식·여행 결합 마케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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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카콜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7말 8초' 시즌을 맞아 유통업계에서 '맛캉스'를 겨냥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맛캉스'란 휴가를 뜻하는 '바캉스'와 '맛집'을 합친 신조어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기는 여행과 휴식을 의미한다.

최근의 맛캉스 인기는 특별한 미식 경험에 대한 소비자 니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여행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여행에서 예산을 더 투자했거나 할 계획이 있는 영역 1위로 '미식(64.3%)'이 꼽히기도 했다. 유통업계는 미식을 쫓는 휴가객을 겨냥해 마케팅 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국내 최초 맛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와 함께 '레드리본 전국의 맛집 2024(이하 '레드리본 맛집')' 550개 식당을 선정해 공개했다. 선정 기준은 코카콜라와 잘 어울리는 메뉴가 있고 음식 맛이 훌륭하면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리뷰와 평가가 많은 곳이다. 한식부터 중식·양식·일식 등 다양한 메뉴의 맛집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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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맥도날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신세계푸드 남해마늘 베이커리 3종, GS25 충주맨애플 디저트 2종, 오뚜기 마라샹궈 용기면, CU 이웃집 통통이 두바이식 초코쿠키

지역 특산물이나 해외 여행에 온 듯한 이국적인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진주 고추가 들어간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를 출시했다. 높은 품질의 진주 고추를 매콤새콤한 고추 피클로 재가공한 후 크림치즈와 조합한 '진주 고추 크림치즈'가 토핑으로 들어갔다.

신세계푸드는 남해군과 손잡고 전국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에서 남해 마늘을 주 원료로 적용한 '남해마늘 촉촉 치아바타', '남해마늘 치즈 베이볼', '남해마늘 크라상 러스크' 등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GS25는 충청북도 충주시와 손잡고 충주맨과 협업한 디저트 2종 '충주맨애플도넛슈'와 '충주맨애플크림떡'을 선보였다. 두 상품 모두 충주시 특산물인 사과를 활용해 만든 크림이 더해졌다.

오뚜기는 마라 라면 브랜드 '마슐랭' 신제품으로 '마라샹궈' 용기면을 선보였다. 큼지막한 고기, 두부피, 청경채 등 총 7가지 건더기를 듬뿍 넣어 전문점 수준의 마라샹궈 맛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CU는 최근 두바이 초콜릿 인기에 착안해 카다이프를 넣은 '이웃집 통통이 두바이식 초코쿠키'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100% 피스타치오를 갈아 만든 고소하고 녹진한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속에 잘게 부순 카다이프면을 함께 섞어 넣었다. 두바이 초콜릿 특유의 달콤쌉싸름한 맛과 부드럽고도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는 평가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