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내비, 현대차-기아, 아틀란에 이어 티맵·네이버지도·아이나비에어까지 국내 내비게이션 6개사가 모두 홍수 위험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민관이 협력해 디지털 기술로 제2의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막겠다는 취지다.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사업'에 참여한 6개 기업이 22일자로 실시간 홍수 위험 알림 업데이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제 운전자들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내비게이션 화면이나 음성 안내를 통해 홍수경보와 댐 방류 등 홍수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위험지역에서 벗어나거나 운전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내비게이션에서 홍수 위험 정보를 안내받으려면 애플리케이션(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되며, 자신이 이용하고 있는 내비게이션의 버전 확인이 필요하다.
환경부 김구범 수자원정책관은 “7월 현재 장마기간 동안 전국에 32건의 홍수경보 발령과 28건의 댐방류 정보가 이미 3개 기업 내비게이션을 통해 안내돼 국민의 안전에 도움이 됐다”면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침수우려지역 확인,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홍수정보 제공 등 국민에게 홍수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지속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사업'은 지난 10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환경부와 과기정통부 장관, 관련 기업·기관 대표가 만나 체결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업무협약식' 후속 조치다. 민관은 앞으로 내비 고도화 지속해 침수 사고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응하고자 협력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도로·지하차도 침수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관계부처·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민 참여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 시 통제되는 일부 도로구간 우회, 대형 화재·산사태 등 다양한 재난·재해 정보를 추가로 연계할 계획이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