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 기자재 산업 기술 고도화와 지식재산권 확보가 시급해 관련 업무 전담 기구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국내외 주요 조선기자재 업체 지식재산 현황과 기술 전략 검토, 관련 정책 동향을 분석한 '국내 조선기자재 업체의 지재권 경쟁력 강화방안'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조선기자재 업체의 경우 특허출원 건수가 낮고 최다 출원국 출원 비중이 높은 영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 출원이 단일국가, 즉 우리나라에 치중돼 있어 선진사 대비 보유 기술 권리 확보를 위한 해외 노력이 부족한 것을 의미한다.
반면 글로벌 선진사의 경우 대부분 최다 출원국 출원 비중이 50% 미만으로 미국, 유럽, 중국 등을 중심으로 영국, 독일, 인도 등 사업 대상 국가에도 적극 출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특허출원 전략은 기술 보호와 후발주자에 대한 진입장벽을 형성해 기술료 징수 등 수익을 창출시킨다.
김범태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연구위원은 “조선은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로 옮겨질 수밖에 없는데, 우리나라 먹거리 확보를 위해 조선기자재 분야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최근 중국이 값싼 노동력과 정책을 통해 조선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조선기자재 분야 기술 고도화를 위해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정책을 개발하고, 영세 조선기자재 업체를 대신해 지식재산권 업무를 전담하고 공동 관리하는 전담 기구 설립 등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