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과 아산시기업인협의회가 공동 운영하는 '명품 CEO 아카데미 포럼(이하 호서 CEO 포럼)'이 강의실에서 벗어나 충남 뿌리기업인 DMT(대표 양병철) 생산 현장을 방문하고 디지털 혁신 사례를 체험했다.
호서 CEO 포럼의 원우 40여명은 지난 18일 제11주 차교육 프로그램으로 충남 아산시 인주산업단지에 있는 자동차·항공기 엔진 부품 도금 기업인 DMT 생산설비를 둘러봤다. 특히, DMT는 호서 CEO 포럼 1기(2023년)와 2기 출신(2024년)이 대표와 사장을 맡고 있어 학습 열기는 더욱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DMT는 자동차 인젝터, 항공 엔진, 원자력 핵연료봉 등 주요 부품의 도금 사업으로 지난해 매출 685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달성한 강소기업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5%, 영업이익은 약 31% 각각 늘어났다.
특히, DMT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약 70%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국내 제조 업종 분야에서 매우 드문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등 충남 뿌리 산업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올해 3분기부터 반도체용 진공펌프 부품을 무전해 니켈도금 방식으로 새롭게 양산 공급해 반도체 사업 매출원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제2공장을 짓는 등 매출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회사가 기술사, 기능장, 기사, 기능사 등 표면처리 전문 기술 인력 30여명을 확보하고 '멘토-멘티' 제도를 통해 직원의 역량 강화에 힘을 쏟아 초정밀 도금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기 때문이다.
또한, 회사는 도금 장비를 독자 공정 환경에 맞게 직접 설계 제작해 도금 생산 설비의 자동화를 최적화하고 제조관리시스템(MES)과 인공지능(AI) 비전 검사장비를 도입해 원가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였다.
양남준 DMT 사장은 “2011년 창업 이후 '기술·사람·돈을 외부에 절대 의존하지 않는다'는 경영철학을 갖추고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기술 인력은 사내 육성하고 있다”면서 “경영 성과를 공유하면서 임원과 직원 간의 동반성장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김동회 호서대 교수는 “CEO 입장에서 강의실 교육보다는 현장 학습이 중요해 DMT를 방문했다”면서 “DMT가 현재 강소기업에 머물고 있지만 머지 않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