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16의 출하량을 약 9000만대로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아이폰15를 8100만대 출하한 애플은 아이폰16 출하량을 이전 제품 대비 약 10%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공급업체와 협력업체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애플이 아이폰 16에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일부를 추가하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애플의 목표는 삼성전자와 샤오미 등 경쟁사들이 AI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아누라그 라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2년 동안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던 것을 감안할 때 애플의 낙관적인 전망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3.2% 감소했으나 애플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보도 이후 전 거래일보다 1.88%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19% 상승했다.
한편, 애플은 이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