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이 부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보수 정권 재창출의 적임자를 강조하며 PK 당심 확보에 집중했다. 산업은행 이전,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 현안 해결에 대해서도 경쟁적으로 공약을 제시했다.

Photo Image
국민의힘 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한동훈, 원희룡, 윤상현, 나경원 당 대표 후보.

국민의힘은 10일 오후 2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지난 호남권 합동연설회 이후 두번째다.

이날 후보들은 상대를 향한 비방보다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 발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최근 당권 경쟁 와중 '김건희 여사 문자' 공방이 불거져 후보들간 난타전이 벌어진 데 대해 당내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첫 발표에 나선 원희룡 후보는 “국토부장관으로서 화물연대, 건설노조와 싸운 원희룡, 이제 당대표로서 민주당, 이재명과 싸우겠다”며 “특검, 탄핵도 정면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해안 개발 특별법 △부울경 메가시티 △산업은행 이전 △교통망 확충 등 굵직한 부울경 현안도 누구보다 잘 해결해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한동훈 후보도 “부산, 울산, 경남 경제를 우상향시키겠다”면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가 했던 약속을 현실화하겠다”며 “북항 재개발과 경부선 철도 지하화는 당장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5선 '현역' 의원임을 강조한 나경원 후보는 “국회의원 당대표여야만 본회의장에서 직접 민주당을 저지할 수 있다”며 “108명 의원과 단일대오를 이뤄 원내투쟁 전면에 나설 수 있는 현역의원 장수가 우리 당에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동남권 산업단지의 영광, 대한민국 제2의 경제권의 자긍심을 반드시 되찾아드리겠다”며 “파격적 세제지원과 규제 혁신으로 부산을 글로벌 금융기업 동아시아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경남은 우주항공, K-방산, 원전의 메카로, 울산은 첨단 자율주행 AI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윤상현 후보는 “우리 당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윤심이 민심이 아니라, 민심이 윤심되는 국민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의 썩은 기득권을 폭파시키고, 당원중심의 정당, 국민을 섬기는 섬김의 정당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며 “저 윤상현이'꼴찌의 기적'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2일 대구(대구·경북), 15일 천안(대전·세종·충북·충남), 17일 서울(서울·인천·경기· 강원)에서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19~20일 실시되는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와 21~22일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23일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