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한인 과학기술인이 한자리에 모여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과학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2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개회식을 열고 11일까지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및 19개 재외한인과학기술인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지난해 첫 개최한 행사다.
이번 대회는 하루 전 9일 청년 과학기술인의 도전과 역할을 주제로 한 '차세대 리더스 포럼', 이제형 스트라티오 대표 특별강연, 참석자 환영 만찬이 열렸다.
본 일정인 10일 국내 및 해외 22개국 한인 과학기술인, 해외석학,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개회식에 이어 학술·정책·협력 분과, 한인 석학과의 대화, 미래세대와의 대화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개회식에서는 '2024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선구자인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가 선정돼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이 함께 수여됐다.
개회식 직후에는 윌리 E. 메이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회장의 '우리의 변화하는 기후: 사람과 지구에 이로운 새로운 기술의 필요성'에 대한 기조강연이 열렸다. 이어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이 국내외 한인 연구자를 대상으로 과기정통부의 과학기술 국제협력 추진 현황과 향후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대회는 향후 이틀간 기술별 연구 동향 및 전망을 소개하는 학술(8개) 분과, 연구개발(R&D) 혁신, 국제협력, 차세대 인력양성 등에 대한 정책(3개) 분과, 세계 여성과학기술인 포럼, 산·학·연 테크포럼 등 협력(4개) 분과를 운영해 총 15개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와 국제 공동연구 확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과학기술 블록화가 심화하면서 첨단기술을 둘러싼 전략적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인 과학기술인이 협력과 교류의 주인공이자 선두주자”라며 “한인 연구자들의 지식과 경험이 국내 연구 현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공동연구와 인력교류의 기회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